역사자료실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82주년을 기념하며

신상구 | 2018.02.22 06:36 | 조회 4229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82주년을 기념하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신상구

   2018년 2월 21일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감옥에서 순국한지 82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그리하여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82주기 추모기념행사가 2018년 2월 21일(수) 오전 10시 30분,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인태) 주관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 사당 및 묘정(청주시 낭성면 귀래리 소재)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강윤진 대전지방보훈청장, 서상국 광복회 충북지부장을 비롯한 각계인사와 독립운동 관련 사회단체 대표 및 회원, 유족,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신채호 선생 사당에서 열린 추모제를 시작으로 묘정에서 단재 선생 약력 보고, 유인태 기념사업회 상임대표의 헌사,  서상국 광복회 충북지부장의 추모사, 헌화, 단재의 노래 제창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신채호 선생의 출생지인 대전에서는 위령제를 올리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인태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헌사에서 "단재 선생은 어려운 시기 국권 수호와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면서 "그의 삶과 정신은 지금도 우리의 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넋을 기렸다.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 선생은 1880년 12월 8일 대전광역시 중구 어남동 도리뫼 마을에서 신광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인 1936년 뤼순감옥에서 옥사할 때까지 일평생 민족사학자, 언론인, 항일독립운동가, 문필가로 희생봉사해 널리 추앙을 받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이다. 그는 일제와는 타협하지 않았던 불굴의 사회주의적 아나키스트로, 구한말부터 언론계몽운동을 하다가 망명, 199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했으나 견해 차이로 임정을 탈퇴, 국민대표자회의 소집과 무정부주의 단체에 가담해 활동했으며, 만주 벌판에 산재해 있는 한민족의 유적과 유물을 찾아다니며 민족사학 연구에 몰두했다.
    한편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란 자아와 피아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특히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항일독립운동을 하면서도 이암-이맥-이기-계연수-이유립-정인보-최태영으로 이어지는 민족사학의 맥을 이어받아『조선상고사』,『조선상고문화사』등을 저술해 청사에 길이 빛나고 있어, 민족사학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런대 단재 신채호 선생이 최근 뉴라이트 계열의 주류사학자인 권희영에 의해 ‘또라이’ 또는 ‘정신병자’로 매도당한 적이 있어도 대부분의 충청권 언론기관과 시민단체에서 침묵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신채호 선생이 대전에서 태어나 8년 동안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부족으로 상당수의 대전지역 주민들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지가 대전 중구 어남동에 위치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어, 단재 신채호 선생에 대한 지역 차원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신채호 선생 묘소와 사당이 있는 충북 청주시의 경우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와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 등의 민간조직과 국가보훈처, 충북도, 청주시 등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전국적인 규모로 충북이 자랑할 수 있는 지역 인물로 부각시켜 나가고 있어 대전과 대조가 되고 있다.
  그리하여 필자가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82주기를 맞이하여 단재 신채호 선생을 홍보하고 대전시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중앙로를 단재로로 명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전국에 '중앙로'라는 명칭이 무려 99개가 있어, '중앙로'라는 도로명이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없는데다가 권위주의 시대의 낡은 잔재라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구 어남동에 이미 단재로가 개설돼 있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대전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로 명은 지역의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을 잘 나타내 주기 때문에 지역이나 나라를 빛낸 대표적 인물의 호를 활용하는 실례가 많다. 서울 중심가에는 세종로, 충무로, 을지로, 퇴계로가 있다.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에는 계백로가 있고, 천안에는 충무로가 있다.  
   둘째 대전역 광장에서 해마다 8·15광복의 감격을 경축하는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만큼 대전역 광장에 단재 동상을 세우고 '단재 광장'으로 명명해 대전의 정체성 확립과 옛 도심 활성화를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대전교육청이 중심이 돼 단재 신채호를 기리고 알리는 향토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대전광역시와 중구청이 단재 신채호를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영원히 기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에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다섯째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채호 선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계속 개최해 신채호 선생의 진면목을 밝혀야 한다.
   여섯째 한국정부가 지난 1992년에 대전광역시 중구 어남동에 복원해 놓은 기념물 26호인 신채호 선생 생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일곱째 관계 당국이 어느 누구도 신채호 선생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 종로구 재동지점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93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시부문 신인작품상, <문학사랑> · <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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