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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적 식민사관을 극복하는 데에 앞장선 김윤식 선생

신상구 | 2015.10.27 22:38 | 조회 2119

                                     제국주의적 식민사관을 극복하는 데에 앞장선 김윤식 선생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

   나는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인 김윤식 박사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나는 그를 신문지상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나는 매일 대학 도서관에서 10여 종류의 일간신문을 탐독하고 있는데, 김윤식 교수의 문학평론 글은 문학작품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깊이가 있어 내가 문학 활동을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서울대 국문과 교수로 정년퇴임했고, 한국의 근대에 대한 실증적 탐색을 문학과 연계시킨 공이 크다. 그는 이광수, 임화, 염상섭 등 근대 극복 의지를 문학에 내장한 이들의 텍스트 안팎을 샅샅이 파헤쳐 한국문학이 제국주의 식민사관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 현장비평에도 개입해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작가들의 작품을 꼼꼼하게 읽고 월평이라는 형식으로 40여 년째 지금도 현역으로 기고하고 있다.

   식민사관의 요체는 말 그대로 조선이 외부의 도움 없이는 근대화할 능력이 없었으니 식민 지배를 고마워하라는 이야기다. 과연 그러한가. 경제학 분야에서 이미 조선 후기에 자본주의 맹아가 싹트기 시작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북한에서는 금광 같은 자원으로 인해 표나게 자본주의적 경영방식이 움튼 사례가 먼저 증명되기도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학이 식민사관을 극복해온 과정은 오로지 연구자들의 몫이었던 셈이다. 이 역할을 수행한 선구적인 연구자가 김윤식이었다. 그는 ‘이광수와 그의 시대’를 필두로 임화, 염상섭, 이상 등 일제강점기 걸출한 작가들을 탐색해 밀도 높은 연구서들을 펴냈다.

   김윤식은 서울대 재학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신용하(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만나는 바람에 신용하와 그의 친구들을 알게 되었다. 신용하와 그의 친구들은 김윤식에게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국문학 분야에서 식민사관을 극복할 학술적 논거를 찾아 매진해야 한다는  부탁의 말을 듣고, 한국문학이 제국주의 식민사관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는 데에 매진 한 결과 많은 업적을 쌓았다고 한다. 

   김윤식(金允植)은 고 김현(金炫, 1942-1990)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로 널러 알려져 있다.

   김윤식은 1936년 경남 김해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와 서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1962년『현대문학』에 평론이 추천되어 등단하였으며, 1973년 현대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한국근대문예 비평사 연구』,『근대 한국문학연구』 등 200여 권이 있다. 논문으로는「임화연구」,「최재서론」,「한국문예비평의 특성」 등이 있다. 특히 1930년대 카프에 대한 비평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는 지난 30여 년간 일제의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잃어버린 우리 역사를 되찾는 데에 매진하여 나름대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1977년에 중앙문단에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100여 편의 시를 창작하여 신문과 문학지에 게재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김윤식 교수의 문학평론에 남다른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참고문헌>

   1. 조용호, “읽고 쓴 60년 외길...문학의 제국주의 식민사관 탈피 선구자 김윤식”, 세계일보, 2015.10.27일자. 22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2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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