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문학은 행복학이다

신상구 | 2015.12.02 19:14 | 조회 1985

                                                                       인문학은 행복학이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辛相龜)

                                                             
    지난 주 토요일인 2015년 11월 28일 오후에는 대전광역시 동구 자양동 115-22번지(동대전로 154번길 60)에 위치한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인 경산(敬山) 사재동(史吊, 82세) 박사 댁을 방문해 약 4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고 돌아왔다.
   오후 3시 30분경에 그의 댁에 도착했다. <중앙인문연구원(中央人文硏究院)>이란 간판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나를 단독 스라브 주택 2층에 마련된 경산서재(敬山書齋)로 안내했다.  
   경산의 서재에는 국문학, 철학, 역사학, 연극학, 불교문학, 중국 문학 등 다양한 학문 관련 단행본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일기, 도록, 불교 관련 그림, 동남아시아 소수민족 관련 유물들도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경산은 충남대 국문과 재학 시절 김무동, 김형기, 장암(藏菴) 지헌영(池憲英, 1911-1981)교수들로부터 국문학을 배웠고, 불교에도 관심이 많아 계룡산 계명정사 등 명찰을 찾아다니며 행원선사를 비롯해 당대의 고승과 인환스님 같은 불교학자들로부터 불교학을 배웠다.  
   충남대 대학원에 입학할 무렵인, 20대 후반부터 책을 사서 모으기 시작해 일평생 3만여 권의 단행본을 수집해 소장하게 되었다. 2014년 2월 20일 모교인 충남대 도서관에 1만여 권의 도서를 기증해 경산문고가 설치되었다. 나머지 2만여 권의 책도 사후에 충남대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예약되어 있어『경산 사재동 박사 기증도서목록』(충남대학교 도서관, 2013)이 간행되었다.  
   사재동 박사는 그 누구보다도 인문학자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지금 인문학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인문학은 곧 발전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인문학은 행복학”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사재동 충남대 명예교수는 "보우스님이 쓴 <왕랑반혼전>이 조선 중기 최초의 한글소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판소리의 본고장은 전북이 아니고 충남이다”라고 주장하여 국문학계와 전통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산 사재동 선생은 1935년 충남 연기 출생으로 대전사범학교 사범과와 충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김대비 훈문가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고, "불교계 국문소설의 형성과정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금남초등학교 교사, 대전동중 교사,  대전상고 교사를 역임하고 1970년부터 충남대에 부임해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문과학연구소장, 교육대학원장, 문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어문연구회 대표이사 ,  한국언어문학회 회장,  한국고전희곡학회장, 한국고소설연구회 회장, 한국불교문화학회장, 국어국문학회 전공이사를 역임하고 구비문학회 회원, 민속학회 회원, 중국희곡연구회 회원, 진단학회 회원, 판소리학회 회원, 한국고전문학연구회 회원, 한국불교학회 회원, 한국어문학회 회원․한국한문학회 회원, 중도문학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대전불교대학, 백제불교문화대학, 중앙불교연합대학원을 설립하고 학장과 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불교계 국문소설의 형성과정 연구』(1977),『불교계 국문소설의 연구』(1994),『불교계 서사문학의 연구』(1995),『한국서사문학사의 연구』(1995),『팔상명힘록의 연구』(1995),『국문학사의 연구』(1995),『한국희곡사의 연구』(1995),『한국문학유통사의 연구-1·Ⅱ』(1999),『맹란분재와 목련전승의 문화사』(2000),『고전희곡의 새로운 탐구』(2000),『서포문학의 새로운 탐구』(2000),『실크로드와 한국문화의 탐구』(2001),『한국공연예술의 희곡적 전개』(2006),『백제권 충남지방의 민속과 문학』(2006),『학문생활의 도정』(2006),『학문과 문학의 만남』(2006),『한국문학의 방법론과 장르론』(2006) 『연꽃으로 피어나리』(2011),『훈민정음의 창제와 실용』(2014),『무령대왕과 백제불교문화사』(2015) 등 다수가 있다. 문학작품으로는『심청황후』 3권이 있다. 논문으로는「김대비 훈문가 연구」(1963), 「불교계 국문소설의 형성과정 연구」등 다수가 있다.
   24세에 초등학교 교사인 김제인(金濟人)과 결혼하여 슬하에 1남 4녀를 두었다. 삼녀 사진실(史眞實)은 서울대 국문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참고문헌>
   1. 경산사재동박사화갑기념논총간행위원회,『한국서사문학사의 연구』, 중앙문화사, 1995.5.20.
   2. 김종찬, "교육과 학문에 바친 불교적 삶 후회 없다", 불교신문 2804호, 2012.3.31일자.
   3. 이호영, "사재동 충남대 명예교수 부부" (2011.12.11), 한승동 대전교육오딧세이/교육계 산책, 2013.5.18.
   4. 충남대학교 도서관,『경산 사재동 박사 기증도서목록』, 대흥인쇄사, 2013.12.17.
   5. 유순상, “사재동 명예교수 평생모은 책 충남대에 기증”, 뉴시스, 2014.2.20일자.
   6. 안직수, “한글이 낳은 문학, 문학이 발달시킨 한글 - 조선시대 한글문학”,  불교신문, 2015.10.14일자.
   7. 신상구, "판소리 기원과 본고장 논쟁", 중앙매일신문, 2015.12.3일자. 15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지역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한국선도의 맥을 이은 일십당 이맥의 괴산 유배지 추적과 활용방안” 등 6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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