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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 60%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잘 모른다.

신상구 | 2015.12.30 23:32 | 조회 1989

                                          대전 시민 60%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잘 모른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

     대전에는 다양한 역사 문화유산 관련 자료가 있고, 구(區)마다 문화원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대전문화유산협의회가 지난 10월 15일~11월 6일까지 22일 동안 시민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전시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분석 결과, 대전시민 10명 중 6명(62.9%)이 '대전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전의 대표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동춘당(27.3%), 계족산성(27.3%)이 공동 1위에 올랐고, 그 다음으로 둔산 선사유적, 옛 충남도청, 남간정사 순이었다. 대표 역사인물로는 송시열(53.5%), 신채호(30%), 송준길(8%), 박팽년(6.5%) 선생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대표 문화유산의 경우 조선시대 유교문화의 중심으로 동춘당을, 산성의 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유적으로 계족산성에 대한 인식이 큰 것으로 협의회는 파악했다. 역사인물 또한 기본 인지도와 대전에서의 관련 유적의 접근성 및 보존 상황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시민들은 설문에서 대전시의 정보제공과 홍보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가 대전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제공 및 홍보를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0%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전시민들은 대전시의 정보제공과 홍보 부족, 시민들의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 부족, 문화원 행사 참여 부족 등과 같은 원인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지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문화원에서 진행한 문화유산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20% 수준을 넘지 못했다. 동구문화원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6.3%에 불과했다. 가장 참여율이 높게 나타난 대덕구문화원도 27.8%에 그쳤다. 반면 행사 참여 만족도가 72.1%나 나온 건 고무적이다.
     모든 시민들이 문화원 행사에 참여할 수는 없겠으나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주기 위해 가급적 참여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홍보 강화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대전문화유산협의회는 대전시의 정보제공과 홍보가 타 시·도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게 사실이라면 대전시는 정보제공과 홍보 방향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모르고 현재와 미래를 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애향심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뿌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각급 학교의 문화유산 교육이 입시교육에 밀려 뒷전으로 물러나 있는 실정이고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불행 중 다행으로 대전문화유산협의회 이춘아 회장은 "설문 결과를 대전시와 공유하고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대전시의 문화유산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잘 알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지역화 하고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 현장 체험 위주의 향토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참고문헌>
   1. 홍서윤, “대전 시민 60% 지역 역사 몰라요”, 충청투데이, 2015.20.39일자. 3면.
   2.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시민 관심 높이기로”, 충청투데이, 2015.12.30일자, 제21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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