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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정토사 시설 단군성전

신상구 | 2016.01.05 00:26 | 조회 2004

                                                                    미륵정토사 시설 단군성전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


     2016년 1월 4일 오후 계룡산 신원사 입구에서 <미륵정토사 시설 단군성전>란 조그만 나무 간판을 우연히 보았다.
   우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에서 2년 전부터 충청도의 단군성전을 찾아 나섰지만, <미륵정토사 시설 단군성전>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한 번 가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우선 먼저 큰아들 신효섭과 함께 신원사 경내를 주마간산 격으로 한 번 둘러보고 나왔다.
   신원사(新元寺)는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651년(의자왕 11)에 열반종(涅槃宗)의 개산조 보덕(普德)이 창건하였다. 라 말에 도선(道詵)이 이곳을 지나다가 법당만 남아 있던 절을 중창하였고, 1298년(충렬왕 24)에는 무기(無寄)가 중건하였다. 조선 후기에 무학(無學)이 중창하면서 영원전(靈源殿)을 지었고, 1866년(고종 3)에 관찰사 심상훈(沈相薰)이 중수하면서 신원사라 하였으며, 1876년에 보연(普延)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룡산 동서남북 4대 사찰 중 남사(南寺)에 속하며,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향각(香閣)·영원전·대방(大方)·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중건한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八作)집이며, 내부에는 아미타불이 주존불로 봉안되어 있다. 또 향각의 불상은 명성황후가 봉안한 것이라고 전한다.
    문화재로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31호인 오층석탑과 부도가 있다. 오층석탑은 여래사리탑(如來舍利塔)으로 신라 말 고려 초의 양식을 띠고 있으며, 상층 일부가 없어지고 4층만 남아 있다. 1975년의 보수공사 때 1층 탑신의 사리공(舍利孔)에서 사리구(舍利具)와 함께 개원통보(開元通寶)·함원평보(咸元平寶)·황송통보(皇宋通寶)가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모두가 고려시대의 것이다.
   이 밖에도 대웅전에서 동쪽 약 50m 거리에는 이 절에서 관리하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호인 계룡산 중악단(中嶽壇)이 있다. 본래는 계룡산의 산신제단(山神祭壇), 즉 계룡단이었던 것이 조선 말 고종 때 묘향산에 상악단(上嶽壇), 지리산에 하악단(下嶽壇)을 두고 있었으므로 중악단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신라 때는 중사례(中祀禮)로 제사를 지냈고, 조선시대에는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제사를 지냈으나 현재에는 향전(香奠:초상집에 부조로 내는 돈이나 물품)을 올릴 뿐이다. 현재의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多包) 팔작집으로 조선 말기 건축 중 우수한 것이다. 우리 나라 산악신앙의 제단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중악단의 경역은 612㎡로 둘레에 축담을 둘렀고 전면에 이중의 내외문(內外門)이 있다.
   부속 암자로는 고왕암(古王庵)·등운암(騰雲庵)·마명암(馬鳴庵)·남암(南庵)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고왕암은 660년(의자왕 21)에 창건하였고, 1419년(세종 1)에 중건하였으며, 1928년 청운(淸雲)이 또다시 중건하였다. 암자의 이름을 고왕이라고 한 것은 당나라의 소정방(蘇定方)이 신라의 장군 김유신(金庾信)과 합세하여 백제를 침공할 때 백제의 왕자 융(隆)이 피난했다가 이곳에서 신라군에게 항복함으로써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하고 있다.
   <미륵정토사 시설 단군성전> 간판이 가리키는 2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1km 정도를 달려가니 좌측 도로를 따라 100m를 가면 계룡산 서쪽 기슭에 <미륵정토사 시설 단군성전>이 위치해 있다는 간판이 보였다.
   자동차를 도로가에 주차해 놓고 걸어서 <미륵정토사 시설 단군성전>에 가보니 인기척이 없었다. 그리하여 사무실 문을 주먹으로 힘껏 두드려 보았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단군성전 출입문에는 절 표시인 卍자가 붙어 있었고, 출입문 위에 붙어 있는 나무 간판을 보니 한자로 <용화보전(龍華寶殿)>이라고 씌여있었다. 건물 안을 보지 못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절에 단군상을 모셔놓은 것 같았다.
   신도는 몇 명이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절 건물 크기로 보아 많지는 않은 것 같았다. 다행히도 카메라는 준비해 가서 단군성전 건물 사진은 찍을 수가 있었다. 단군성전 건물은 낡은 조립식 건물로 지붕이 함석으로 되어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는데, <미륵정토사 시설 단군성전>를 소개하는 정보는 나와 있지 않았다. 그리고 연락처 전화번호도 알 수가 없었다. 더 이상 기록을 할 수가 없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단군성전 한 곳을 추가로 찾아냈다는 것만도 큰 성과라고 말 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문화재관리국,『문화유적총람』, 문화재관리국, 1977.
   2. "신원사(新元寺)", 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6.1.4.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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