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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확정

신상구 | 2015.07.07 02:35 | 조회 1914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확정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독일 본(Bonn)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확정했다. 2000년 신라의 경주역사유적지구와 2004년 북한 고구려 고분군에 이어 고대 삼국의 문화유산이 모두 인류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쾌거다.


등재지역은 익산 미륵사지를 비롯해 부여 정림사지,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등 총 8곳이다. 주로 백제 사비시대로 대표되는 후기 도읍지 위주의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백제시대 전반기(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를 아우르는 이른바 ‘한성 백제시대’의 문화유산은 이번에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왕성(王城)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등 주요 유적지가 도시 개발로 인해 훼손이 심해 복원에 시간이 걸린 때문이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와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백제문화유산지구가 한국ㆍ중국ㆍ일본 동아시아 삼국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 교류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 백제의 내세관ㆍ종교ㆍ건축기술ㆍ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특히 세계유산 등재기준 10가지 중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에 관한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에 충족한다.


하지만 세계유산위원회는 선정결과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전반적인 관광관리 전략과 유산별 방문객 관리계획을 완성하고,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등 고분 안에 있는 벽화와 내부환경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문화재청과 해당지자체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대한민국은 종묘(1995), 불국사와 석굴암(1995), 해인사장경판전(1995), 수원화성(1997), 창덕궁(1997), 수원화성(1997), 조선왕릉(2009),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안동 하회마을(2010), 남한산성(2014)과 함께 총 1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충청남도는 공주 마곡사, 논산 돈암서원, 서천 갯벌, 아산 외암마을을 추가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그런데 충청남도에 따르면 2000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 동궁과 월지의 경우 등재 직전 연평균 24만 명에 불과하던 관람객이 등재 이후 64만 명으로 2.6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도 37% 증가하고 경주 양동마을 역시 100% 이상 관광객이 증가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충남도와 전북도 등 2개 광역자치단체와 부여군, 공주시, 익산시 등 3개 기초자치단체에 분포된 만큼 연계 관광의 모색이 필요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세계가 인정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내는 물론, 세계로 알리기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홍보 프로그램 등의 개발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뒷받침이다. 해당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제대로 느끼고 알 수 있도록 백제와 백제 문화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노덕현,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확정 -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 현대불교신문, 2015.7.6일자.

2. 김종진,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으로 우뚝”, 대전일보, 2015.7.6일자. 3면.

3. 김상운․이철호․지명훈, “고대 한중일 교류 잘 보여줘 백제 독창적 건물-예술인정”, 동아일보, 2015.7.6일자. A16면.

4. 전흥표, “힘받는 충남 세계유산 추가 등재 도전장 내민다”, 충청투데이, 2015.7.7일자. 1면.

5. 지명훈, “백제문화 자존심 높였다. 공주-부여 국민들 웃음꽃”, 동아일보, 2015.7.7일자. A20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1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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