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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비사(神誌秘詞)』 찾기운동 제안

신상구 | 2015.10.05 00:58 | 조회 2323

                                          『신지비사(神誌秘詞)』 찾기운동 제안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신지비사(神誌秘詞)』는 단군 조선 때의 풍수도참서(風水圖讖書)로 현재 전하지 않아서 찬자 ․ 찬술 시기 ․ 내용 ․ 체제 등은 알 수 없다. 고려 숙종 때 김위제(金謂磾)가 이 책을 인용하여 남경(南京) 천도를 주장하였으나, 조선 시대 때 이익(李瀷)이 이를 직접 보지 못한 것으로 보아 그 전에 일실(逸失)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뜻밖에도 한국 역사학계의 태두인 이병도 박사 소장설이 나왔다. 매국노 이완용의 조카로 친일학자인 이병도 박사가『진단학조』창간사에서 "신지가 썼다는 비사를 갖고 있다'고 하였다.
   흣날 전북 무주 출생의 역사학자인 박성수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역사학)가 이병도 박사와의 언론사 인터뷰에서『신지비사』 소유 여부를 물었다. 그때 그는 묘한 표정으로 답변을 회피했다고 한다. 그 표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으나 문헌 고증을 중시 하였던 이병도 박사이고 보면 어디엔가 비장하고 있지 않았을까.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은『조선상고사』에서 우리 민족 최초의 정사(正史)를『신지비사(神誌秘詞)』라고 소개한다. 단군 조선 때 신지(神志)라는 사관이 쓴 비사이다. 단재는『신지비사(神誌秘詞)』가 우주창조. 단군조선의 건국. 산천지리등을 노래한 것으로 흣날 고려 때의『해동비록』에 일부 내용이 요약 정리돼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해동비록』은 1106년 예종의 명에 의하여 당시 풍수서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신지비사(神誌秘詞)』에서 단재 신채호가 주목한 것은 삼경설(三京說)이다. 저울대 ․ 저울추 ․ 저울판 이 세 개가 갖춰져야 저울이 제 기능을 다하듯 나라도 세 개의 수도(삼경)가 있어야 나라가 번성하여 주변 70개국이 조공을 바칠 거란다. 저울대 ․ 저울판 ․ 저울추설은 중국의 그 어떤 풍수서에도 등장하지 않는 우리 민족 고유의 풍수설이다. 그 흔적은 고구려의 삼경제. 고려의 삼경제 등에 드러난다.
   『신지비사(神誌秘詞)』가 말하는 삼경이 어디인가에 대해서 고령의 풍수관리 김위제(金謂磾)는『성호사설 천자문 고려비기』에서 평양. 개성, 한양을 꼽았다.(高麗肅宗時 金謂磾…又引神誌秘詞曰 如秤錘極器 秤幹扶疎 梁錘者五德地 極器百牙岡 此以秤諭三京也 松嶽爲中 木覓爲南 平壤爲西也 極器者首也 錘者尾也 秤幹者提綱之處也 松岳爲扶疎 以諭秤幹 西京爲白牙岡 以諭秤首 三角山南爲五德丘 以諭秤錘…) 그러나 단재 신채호는 하얼빈, 안시성, 평양이라고 반박하였다. 아울러 단재는 고대 우리민족이 활동했던 드넓은 영토를 망각하고 후세인들이 '도깨비도 뜨지 못하는 땅 뜨는 못하는 재주를 부려 만주 땅에 있던 지명들을 한반도로 옮겨 스스로 우리 영토를 압록강 이하로 축소시켰음'을 비판하였다.
   『신지비사(神誌秘詞)』는 그 후에 어찌 되었을까? 고려왕조까지 은밀하게 전해지다가 조선왕조에 들어와 금서가 된다. 조선의 태종. 세조. 성종은 고려의 수많은 풍수. 음양서. 비기(秘記)들을 금서로 지정하여 ​소각하거나 비장시킨다. 그 가운데서도『신지비사(神誌秘詞)』는 금서의 첫 번째 대상이었다. 예컨대 조선 제3대 왕인 태종(太宗) 이방원(李芳遠, 1367~1422)은 1412년 8월 충주사고에 비장된 비결들을 가져오게 하였는데『신지비사(神誌秘詞)』는 만큼은 그 누구도 보지 말고 밀봉한 채 가져오게 할 정도였다. 태종는『신지비사(神誌秘詞)』를 직접 펼쳐본 뒤 "이 책에 실린 것은 모두 괴탄하고 근거 없는 주장들"이라고 하면서 불태우게 한다.『신지비사(神誌秘詞)』가 공식적으로 역사에서 사라진 시점이다. 그러나 단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으로 보았다.
   왜 조선왕조는 그토록『신지비사(神誌秘詞)』를 없애고자 하였을까?『신지비사(神誌秘詞)』는 우리 민족의 활동 주요 무대를 만주로 보았으나 조선은 우리 영토를 압록강 이남으로 한정시켰다. 최영 장군의 요동정벌을 부정하여 세워진 나라이다.『신지비사(神誌秘詞)』'는 우리 민족이 70개국의 조공을 받는 동아시아 최강국을 표방함에 반해 조선은 스스로 명나라에 조공을 바치는 나라가 되었다. 조선의 입장에는『신지비사(神誌秘詞)』가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명나라가 이 책의 내용을 알까 두려웠다.
   아무튼 단군조선 때 발간된 역사서이자 풍수서인『신지비사』는 조선시대에 태종 이방원이 강제로 수거해 불태우게 한 이후 영원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가 이병도 박사가『진단학조』창간사에서 소유하고 있다고 서술했지만, 아직까지 소재 파악이 잘 안 되고 있다. 언젠가『신지비사』가 다시 세상에 나온다면 드넓은 만주 땅에서 활동하였던 우리 민족의 역사가 다시 쓰일 것이다.
   그리하여 2015년 10월 3일 4347주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온 국민들이『신지비사』 찾기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 
                                                        <참고문헌>
     1. “신지비사(神誌秘詞)”,『한국고전용어사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01. 3. 30.
     2. 김두규, “단재가 한민족 첫 正史로 소개한 신지비사誌泌詞(神志秘詞)  게시판”, 조선일보, 2015.10.3일자.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2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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