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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승리의 일등 공신 서애 류성룡 리더쉽의 특징

신상구 | 2015.06.04 03:01 | 조회 2840
임진왜란 승리의 일등 공신 서애 류성룡 리더쉽의 특징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활약한 최대의 영웅으로 이순신, 권율, 김시민, 곽재우, 류성룡 등을 들 수 있다.
선조 때의 명재상인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은 선비정신과 학문의 깊이, 전문적 행정 능력을 모두 갖춘 조선의 유일한 재상으로 지난 일을 징계하고 훗날을 경계하기 위해『징비록(懲毖錄)』을 남겼다.
류성룡은 임진왜란 7년 중 5년 동안 영의정으로서 국난을 헤쳐갔고, 관직을 내려놓은 뒤엔『징비록』을 통해 참혹했던 전쟁의 기록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다.
『징비록』은『시경(詩經)』의 ‘여기징이비후환(予其懲而毖後患·내 지난날 잘못을 응징하고 훗날 닥칠 환란을 미리 경계한다)’이라는 구절에서 ‘징계할 징(懲)’과 ‘삼갈 비(毖)’ 두 글자를 따서 만든 제목이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류성룡 리더십’의 세 가지 특징은 통찰력과 인재를 고르는 안목, 물러날 때를 아는 자세다. 그는 “류성룡은 바다를 지키지 못하면 일본군에 조선 최고의 곡창지대이자 나라 재정의 절반을 대던 호남 지역을 빼앗기리란 사실을 꿰뚫어보고 있었기 때문에 수군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육군의 말단 장수였던 이순신을 일곱 계급 승진시켜 호남 지역 수군을 이끌게 한 것도 그 이유였다.
역사에서 가정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만일 임진왜란에서 졌다면 한강 북쪽은 명나라, 남쪽은 일본 땅이 됐을 것”이라며, “6·25전쟁 전 미국과 옛 소련이 남한과 북한을 점령 통치했던 상황과 매우 닮았다”고 주장했다. 또 “임진왜란 전후로 조선의 국력은 식량 부족과 관리의 부패, 시스템 부재 등으로 매우 약화된 상태였다”며, “율곡 이이는 임진왜란에 앞서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 ‘만언봉사(萬言封事 : 임금께 바치는 1만 글자의 문장)’에서 ‘나라가 고칠 수 없는 썩은 집과 같다’고 통탄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명재상 류성룡은 능동적으로 민첩하게 전략적인 리더쉽을 발휘해 나라를 누란의 위기에서 구해냄으로써 청사에 길이 빛나고 있다.
류성룡은 반대파의 탄핵으로 영의정에서 물러난 뒤 경북 안동으로 낙향해 저술에만 몰두했다. 공교롭게도 류성룡이 파직된 날은 이순신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1598년 11월19일이었다. “선조가 수차례 조정에 다시 돌아오라고 명했지만 류성룡은 단호히 거절하고 공성신퇴(功成身退 : 공을 세운 후 몸은 뒤로 물러선다)의 정신을 실천했다.
다행히도 요즈음 KBS 1 TV 주말 연속극으로 <징비록>이 방영되고 있는데, 유성룡의 활약상이 돋보여, 류성룡의 생애와 업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6월 호국보훈을 맞이하여 선조 때의 명재상인 류성룡의 명저인『징비록(懲毖錄)』을 읽어보고 국난 극복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굳게 다져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1. 송복,『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시루, 2014.5.20.
2. 이미아, "임진왜란 이겨낸 류성룡 리더십, 안보 긴장 여전한 지금도 절실" 한국경제신문, 2015.6.3일자. A36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1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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