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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영토 비정과 단군 의미

신상구 | 2015.06.24 02:34 | 조회 2707

고조선 영토 비정과 단군 의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
초․중․고의 국사교과서를 보면, 빗살무늬토기와 비파형 동검 분포를 기준으로 고조선 영토를 비정했다. 그런데 고조선의 영토 크기와 위치를 알 수 있는 기록이 ‘관자’에 있다. 관자는 제나라 환공(서기전 685∼643년)과 관중(서기전 ?∼645)의 대화록이므로 서기전 645년 이전의 기록이다. 그 관자에 ‘팔천리지발조선(八千里之發朝鮮)’이라는 기록이 있다. 그동안 이 기록을 ‘발조선이 제나라에서 8000리 떨어진 나라’라고 해석해왔으나 사실은 ‘발조선은 8000리 영토를 가진 나라’라는 말이다. 이 관자와 ‘산해경’, ‘여씨춘추’, ‘사기’ 등에 수록된 조선 위치 관련 기록을 종합적으로 연구·분석한 결과 고조선 영역은 서쪽으로 영정하(베이징·톈진의 서부)에 이르고, 발해의 북쪽에 있던 8000리 대제국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나카 미치요와 이마니시 류는 ‘단군’은 평양지역의 박수무당, ‘왕검’은 ‘선인’으로서의 호칭이라고 하였다. 이 주장을 이은 최남선은 ‘단군은 무당의 일명인 당굴, 왕검은 대인·신성인의 뜻’을 가진 단어라고 하였고, 이병도는 ‘제정일치 시대에는 단군뿐이요, 제정이 분리된 후로는 제사단체의 장은 단군, 정치단체의 장은 왕검’이라고 하였다.
단군은 지배자의 칭호로, 수많은 단군들이 나와 1908년간 고대의 한반도와 중국 대륙을 지배했다. 단군은 우리 민족의 시조로서 민족 통합의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져 지금도 경배의 대상이다.
이런 주장에 따라 현 교과서에서는 단군왕검을 제사장을 의미하는 ‘단군’과 정치적 지배자를 의미하는 ‘왕검’이 합쳐진 제정일치 시대의 직책명칭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삼국유사’의 ‘단군왕검’은 중국의 성명과 칭호의 표기 방법에 따라서 칭호가 앞에 오고, 이름이 뒤에 오도록 표기한 것이다. 따라서 단군(壇君)의 ‘단(壇)’자는 하느님께 제사를 지내는 제천단을 의미하고, ‘군(君)’자는 ‘임금’을 의미하는 칭호였으며, 왕검은 1세 단군의 이름으로 봐야 한다. ‘나이가 1908세였다(壽一千九百八歲)’는 기록은 단군 홀로 1908년을 살았다는 신화가 아니다. 신라·고려·근세조선 119명 임금의 평균 재위 기간이 16.7년이었음을 고려하면 고조선 1908년 동안 1세 단군 왕검, 2세 단군 ○○, 3세 단군 ○○에 이어 114세 단군 ○○까지의 단군이 나라를 다스렸다는 의미이다.
그 흔적이 4000년 전 이전에 시작된 하가점하층문화와 하가점상층문화이고, 이보다 앞선 환웅천왕의 신시문화는 6725년 전 이전에 시작된 홍산문화이다. 이렇게 되면 요하문명이 우리 조상들의 유적임이 명확해진다.

나카 미치요와 이마니시 류 등의 일본 식민사학자들은 ‘삼국유사’ 고조선 편에 ‘환인(桓因)’이라는 불교용어가 등장하는 것을 이유로 이 기록이 불교가 한반도에 들어 온 이후에 날조한 신화라고 하였다. 환인(桓因)이 ‘석가제파인타라’ 혹은 ‘석제환인인타라’라고도 불리는 불교의 천신을 간략하게 줄인 칭호이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하늘님금’을 하느님이라며 받들어왔고, 한자로는 ‘천제’, ‘상제’, ‘황천’, ‘천(天)’ 등으로 기록하였으며, 불교 도입 후에는 불교의 ‘천신’인 ‘환인’으로 표기를 한 것뿐이다.
근세조선 말기에 한국에 온 선교사들인 로스, 게일, 기포드, 헐버트, 성서변역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언더우드 등은 각기 한국의 역사문화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남겼는데, 그 책에서 “한국인들이 수천 년 전부터 하느님, 하나님을 부처님보다 높은 최고의 신, 천지만물을 창조하고 관리하며 상과 벌을 주관하는 신으로 믿고 있으니 ‘성서’ 번역에 있어 여호와를 하느님(하나님)으로 번역하자”고 주장하여, 그렇게 되었다. 따라서 환인이라는 말을 빌미로 ‘삼국유사’의 고기와 ‘제왕운기’의 본기를 불교가 들어온 이후에 조작된 신화라고는 할 수 없게 된다.
<참고문헌>
1. 김종서, “日帝, 신시·고조선 적통 이은 ‘400년 북부여’ 역사도 말살”, 세계일보, 2015.6.15일자. 26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1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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