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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과 한국인의 뿌리

신상구 | 2017.02.03 13:03 | 조회 2004

                                               인류의 기원과 한국인의 뿌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辛相龜
 
  인류 최초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생물체의 화석이 발견됐다. 중국 산시(陝西)성 지역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바다 생물과 벌레, 인간을 포함한 척추동물까지 다양한 종류로 진화할 수 있는 후구동물(deuterostomes) 중 가장 오래된 5억4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 생명체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시베이(西北)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지난달 30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aop/ncurrent/full/nature21072.html)에 따르면 이 고대 동물은 지구 상에 존재한 모든 동물의 초기 형태이자 이후 인간으로도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1㎜에 불과하며 초기 바다에서 살다가 이후 육지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외양은 몸집에 비해 커다란 입이 특징이며 항문이 따로 없어 체내 배설물을 입을 통해 다시 내보냈을 것이라고 논문은 밝혔다. 학명은 외형을 본떠 ‘사코르히투스(Saccorhytus·‘주름진 자루’라는 뜻)’라고 붙여졌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을 통해 동물의 진화 과정을 나타내는 ‘생명의 나무’를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의 뿌리는 북방계일까 남방계일까 이것이 문제이다. 인류·고고학계 일부에서는 한민족이 알타이 산맥에서 출발, 몽골과 만주 벌판을 지나 한반도로 들어온 북방민족이라고 추정한다. 이들 지역 사람의 언어·풍습·생김새 등에 공통점이 많다는 게 그 근거였다.
   하지만 과학계의 판단은 다르다. 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에 따르면 한민족은 3만~4만 년 전 동남아~중국 동부 해안을 거쳐 극동지방으로 흘러 들어와 북방인이 된 남방계 수렵 채취인과 신석기 시대가 시작된 1만 년 전 같은 경로로 들어온 남방계 농경민족의 피가 섞여 형성됐다. 2009년 UNIST는 한민족이 동남아시아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한 남방계의 거대한 흐름에 속해 있다고 사이언스에 발표했는데, 이번에 이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단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위쪽 프리모레 지역의 ‘악마의 문’(Devil’s Gate)이란 이름의 동굴에서 발견된 7700년 전 20대와 40대 여성의 두개골이었다.
   프리모레는 한국 역사 속 옛 고구려·동부여·옥저의 땅이다. 게놈연구소는 수퍼컴퓨터를 이용해 이 두개골들의 유전체를 해독, 분석했다.
   DNA 분석 결과 악마의 문 동굴인은 3만~4만 년 전 현지에 정착한 남방계인으로, 한국인처럼 갈색 눈과 ‘삽 모양의 앞니’(shovel-shaped incisor)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현대 동아시아인의 전형적인 유전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전변이와 고혈압에 약한 유전자, 몸 냄새가 적은 유전자, 마른 귓밥 유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악마의 문 동굴인은 현재 인근에 사는 ‘울치(Ulchi)’족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근처 원주민을 제외하면 현대인 중에서는 한국인이 이들과 가까운 유전체를 가진 것으로 판명됐다. 이들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종류도 한국인이 주로 가진 것과 같았다.
   박종화 UNIST 게놈연구소장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종류가 같다는 것은 모계가 같다는 것을 뜻한다”며 “두 인류의 오랜 시간 차이를 고려해도 유전체가 매우 가까운 편으로, 악마의 문 동굴인은 한국인의 조상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악마의 문 동굴인의 유전체가 한민족의 모든 부분과 일치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정확한 한국인의 민족기원과 구성을 계산하기 위해 악마의 문 동굴인과 현존하는 동아시아 지역 50여 개 인종의 유전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악마의 문 동굴에 살았던 고대인과, 현대 베트남 및 대만에 고립된 원주민의 유전체를 융합할 경우 한국인에게 가장 잘 표현됐다. 시대와 생존 방식이 달랐던 두 남방계열의 융합이었음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현대 한민족의 유전적 구성은 1만 년 전 농경시대의 남방계 아시아인에 훨씬 더 가깝다. 수렵 채집이나 유목을 하던 극동지방 수렵 채취인보다 논농사를 하던 남방계 민족이 더 많은 자식을 낳고 빠르게 확장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실제로 수렵 채집을 위주로 생활하던 옛 극동지방 부족들의 현재 인구는 많아도 수십만 명을 넘지 않는다.
   박종화 소장은 “거대한 동아시아인의 흐름 속에서 기술 발달에 따라 작은 줄기의 민족들이 생겨나고 섞이면서 한민족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UNIST의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일자(미국 현지시간)에 발표됐다.
                                                          <참고문헌>
    1. 辛相龜,「태인지역 무속문화연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박사학위논문, 2011.8.
    2. 최준호, “‘악마의 문 동굴인’이 밝힌 진실, 한국인 뿌리는 북방계 아닌 혼혈 남방계”, 증앙일보, 2017.2.2일자. 종합8면.
    3. 김준영, “가장 오래된 5억4000만 년 전 인류 조상 화석 발견”, 중앙일보, 2017.2.2일자. 2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80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시부문 신인작품상, <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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