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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검성의 위치는 한반도 북부가 아니라 요동반도 또는 하북성

신상구 | 2016.08.22 20:45 | 조회 2195

                                       왕검성의 위치는 한반도 북부가 아니라 요동반도 또는 하북성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辛相龜

  왕험성은 위만조선의 수도로 학계에서 그 위치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돼 왔으며,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한 한국 고대사 왜곡 시도와 연계되면서 논란이 일어왔다.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에 따르면, 기원전 108~107년 중국의 한무제(漢武帝)가 멸망시킨 위만조선의 수도인 왕험성(王險城)이 한반도에 존재하지 않고  랴오둥(遼東)반도 또는 허베이(河北)성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킨 뒤 한반도 북부에 한사군을 설치했기 때문에 한반도 일부가 자신들의 영토였다고 주장해왔다. 그렇지만 국제관계연구소가 중국 학계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역사 연고권 주장이며 허위주장임을 밝혀낸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속 해양전략 전문가 박성용 박사와 융합고고학과 BK21+박사과정 이인숙씨, 정외과 남창희 교수가 참여, 장장 2년 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은 사마천의 <사기> 등 중국 사서에 나오는 "한나라 원정군의 수군이 산둥(山東)성 북쪽에서 보하이(渤海·발해)를 관통해 한반도 평양에 상륙해 위만조선의 수도 왕험성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기술적·논리적으로 모순됐음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에서 보하이가 아닌 서해를 건너야 도달할 수 있는 지금의 북한 평양과 한나라 군대의 이동 경로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
   중국 측은 또 당시 한나라의 수군이 갑판에 3층 누각이 있는 배를 이용해 한반도로 원정을 갔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배는 연안과 강에서의 전투용으로 개발된 누선으로 중국 학자들도 이런 배로는 도양(渡洋)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또 한나라 원정군 가운데 육군의 경우 출발지와 평양과의 거리가 육로로 1300㎞에 달한다. 그런데 이런 장거리를 보급부대를 제외하면 겨우 1개 사단이 원정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나라 육군·수군의 합동작전, 보급 문제, 출발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들의 원정 목표였던 위만조선의 수도 왕험성은 한반도 평양이 아닌 랴오둥(遼東)반도 또는 허베이(河北)성에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매우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인하대 연구팀의 논문은 군사학 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국방대학교 발간 등재학술지 ‘국방연구’ 여름호에 게재됐다. 고조선학회 초대회장 윤내현 교수는 이 논문이 중국이 주장하는 동북공정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중대한 학술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동북공정은 중국이 2002년 시작한 대규모 연구프로젝트로 영토, 변경, 주권에 관계되는 정치적 성격도 띄고 있으며, 오늘날 한국의 역사 형성과정을 부인하는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한국 고대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를 테면 현 중국 국경 내 존재했던 고구려와 발해는 중국의 일부였으며,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킨 후 한반도 북부에 한사군을 설치했기 때문에 한반도의 일부도 중국의 영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에 대항해 우리 정부는 학계에 대응 논리를 요구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군사학적 관점에서 실증적 근거에 기초한 이번 인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무력화할 논리를 도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창희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논문의 성과가 파급되면 동북아 국제관계와 국내 사학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북한 급변사태 시 북한지역에 대한 고대로부터의 연고권을 주장하는 중국은 명분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1. 장현일, “한반도에 ‘위만조선 수도 왕험성’은 없었다”, 서울경제, 2015.7.21일자.  
   2. “인하대 연구소의 역사바로잡기 성과”, 인천일보, 2015.7.21일자.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72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시부문 신인작품상, <한비문학>?<오늘의문학> 문학평론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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