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우리 역사의 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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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재·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2300년 전 송화강은 평원과 바람의 나라 부여를 잉태했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이 부여에서 나왔고, 주몽의 아들 온조가 세운 백제도 왕족의 성씨를 부여라 하고 국호를 '남부여'라 해 할아버지의 나라를 잇고자 했다. 이처럼 부여는 고구려와 백제의 근원으로 고조선과 함께 우리 역사의 한 뿌리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우리의 꺼져가는 역사인식에 불을 댕긴지도 벌써 7년째 접어든다. 하지만 그 동안 우리의 눈길은 고구려에 쏠려 있었다. 그 뿌리인 부여는 아직 우리 역사의 가장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 사이 동명, 해모수, 금와왕 같은 부여 영웅들의 역사는 먼 옛날의 신화처럼 희미해져 갔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한쪽마저 휴전선으로 막힌 반도 남쪽에서 저 너머 대륙의 역사는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분단시대가 부여를 우리의 기억 속에서 더 빨리 밀어내고 있다. 드넓은 대륙의 역사를 담아내기에는 우리의 역사 그릇이 너무 작아진 것이다.내일 길림으로 가는 비행기엔 빈 자리가 없다고 한다.
고향으로 설 쇠러 가는 동포들이 많이 타서라고 한다. 우리 겨레붙이가 지금도 부여의 옛 땅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것이다. 부여-고구려-발해를 이어 1000년을 묵묵히 흘러온 '솔꽃강'이지금 우리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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