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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도 중국 역사?

어하라 | 2012.04.28 00:22 | 조회 5611

'단군'도 중국 역사?
[고발] 중국에 조성되고 있는 단군 공원, 역사 왜곡의 현장

김종수(damoolnet) 기자


▲ 웅녀가 되기 전의 곰 조각상
ⓒ2005 김종수

중국 만주의 만천성(滿天星)에는 우리 한민족의 시조로 받들어지고 있는 단군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중국의 국가예산이 투입되어 조성되고 있으며,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공원을 따라 돌면서 조각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곰이 쑥과 마늘을 두고 있는 조각에서부터 최종적으로는 웅녀의 입상까지이다.

특히 웅녀의 입상은 대리적 조각으로 높이가 10m 가까이 되는 웅장한 크기이며, 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어 더욱 인상적으로 보이도록 하고 있다. 이 공원은 국내에 있는 어떤 단군에 관한 기념시설보다 크게 조성되어 있다.


▲ 공원 정상의 웅녀상 앞에 선 김산호 선생.
ⓒ2005 김종수

현지가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이곳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단군신화를 조각공원으로 조성하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현재 1차 공사가 마무리된 상황인데도 아무런 홍보를 하지 않고 있기에 그들이 진행하고 있는 역사침탈 공작인 '동북공정'과의 연계성을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의 고대사를 축소하려는 경향이 강한 데 비해 중국은 이미 고구려와 발해 등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단군조선을 자국의 역사로 둔갑시키려는 시도가 아닌가 의심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국내 재야사학계는 단군조선의 존재에 대해 주장하는 차원을 넘어 단군조선이 동북아시아 즉 현재의 중국 동부 해안을 비롯한 북경이북 지방 전체를 지배했다는 시각이다.

재야사학계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은 오랜 세월동안 단군조선의 중국지배를 증거하는 사료들을 조작해 왔으며 기존의 사학계는 그들의 사료를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성공한 듯이 보였던 역사 왜곡이 근래 들어 끊임없이 발굴되고 있는 새로운 사료와 고대 유적으로 더 이상 인정되기 힘들자, 이번에는 고대사 전체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켜 발굴되는 유적과 유물을 자국 조상의 흔적으로 탈바꿈 시키려는 것이다. 그것이 동북공정인데, 실은 동북공정은 이미 발해사 및 고조선 이전의 역사를 모두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킨 후에 고구려사를 침탈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동북공정이 역사왜곡의 시작이 아니라 마무리"라는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역사 왜곡의 목적은, 그들이 말하는 동이족이 이룬 고대사 전반을 자국화함으로써 향후 있을지도 모르는 중국 내 소수민족에 의한 중국 분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역사적 기반을 조성하는 것과 한반도 통일 후 필연적으로 일어날 간도 및 만주 영토 문제와 국경 분쟁에 대비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북한 붕괴시 북한 영토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영토 침탈에 성공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 등으로, 우리에게는 단순히 고대사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자주권과 영토, 정신과 문화 전반에 걸친 문제라는 것이 재야사학계의 주장이다.

중국의 단군 공원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 사람은 역사화(歷史畵)로 우리 고대사를 엮고 있는 재야사학자 김산호 화백이다. 그는 우리 고대사의 복원을 위해 수십 차례에 걸쳐 중국 각지를 탐방하며, 고조선은 물론 그 이전의 나라라고 하는 배달한국 그리고 민족의 기원, 고구려 및 백제, 신라의 기원을 찾아다니며 고대사를 복원하는 작업을 20여년간 해오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사진에 보이는 단군공원의 조성 현장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김성수 기자는 도서출판 다물넷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가 포함된 도서를 곧 다물넷(www.damool.net)에서 출간할 예정입니다.


2005-06-27 12:14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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