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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한글 고인돌…한국대표 상징 떴다

알캥이 | 2012.04.29 15:14 | 조회 6518

태극기 한글 고인돌…한국대표 상징 떴다


Name: 개척자., Date: 2007.03.09. 15:14 (Hit: 315)

태극기 한글 고인돌…한국대표 상징 떴다




[한겨레] 민족문화상징 100 ①

태극기, 독도, 무궁화, 한글, 김치, 자장면, 길거리응원, 고인돌 …. 우리 삶에 친숙한 이땅의 여러 자연문화 유산과 한국 근·현대 일상문화의 여러 특징적 현상과 사물들을 망라한 ‘100대 민족문화 상징’이 선정되어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거듭난다.

문화관광부는 26일 100대 민족문화 상징 목록을 발표했다. 문화부 쪽은 “한민족의 문화 유전자를 찾고, 민족 문화의 긍정적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자 1년 남짓 전문가 연구용역과 자문, 여론조사를 거쳐 목록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00대 민족문화 상징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민족이 공간·시간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형성해 온 문화 산물 가운데 대표성을 지닌 100가지를 간추린 것이다. 민족, 강역과 자연, 역사, 사회와 생활, 신앙과 사고, 언어와 예술 등 6대 분야에 걸쳐 한국적 정체성이 뚜렷한 상징물들을 아울렀다.

문화부 쪽은 “민족문화의 원형질적인 상징성, 문화 콘텐츠 활용성, 유네스코 지정문화재 등 세계화 기여도, 남북에 공통되는 통일문화적 성격, 독도·고구려 벽화처럼 국제적 쟁점 대상 등을 선정기준으로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100대 문화상징을 문화예술 산업 창작 콘텐츠, 관광로 개발, 교육용 도서 제작 등 다방면에서 활용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에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화부 국어민족문화과 쪽은 “8월 중 100대 문화상징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연구 용역을 맡겨 연말까지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확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정자나무서 거문고가락까지…한민족 ‘삶의 보고’

문화부가 선정한 100대 민족문화상징은 민족의 얼과 정체성이 깃든 한국 문화의 원형질이다. 〈한겨레〉는 앞으로 매주 한차례씩 10여차례에 걸쳐 우리 문화의 피와 살을 이루는 100대 문화상징들을 깊고 넓게 살펴보는 연속 기획물을 싣는다. 편집자

나이테에는 나무가 살아온 내력이 기록되어 있듯이
100대 상징의 ‘대표주자’들은 민족의 역사와 삶을 웅변한다.
그것을 ‘결’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결의 넓이와 깊이를
고스란히, 정확히 드러내는 일은 매우 소중한 작업이다.


이 글을 쓰는 순간, 나는 청소년 100여명과 함께 한반도호를 타고서 부산을 떠나 독도를 향하고 있다. 해양역사문화체험활동(부산YWCA 주관)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배를 몰고 독도에 입도하는 순간이다. 배위에서 노트북으로 원고를 쓰고 있으며, 곧바로 신문사로 보낼 것이다. 역시 ‘정보통신(IT)강국’답다. 그 ‘현대적’ IT가 ‘당연히’ 문화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100대 ‘민족문화상징’에 포함되어 있다. 민족문화 상징화 작업이 복고주의적 취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것임을 증명한다.

나이테에는 나무가 살아온 내력이 기록되어 있으며, 조개껍질에는 밀물·썰물의 드나듬이 촘촘히 각인되어 살아온 내력을 웅변한다. 100대 상징에 포함된 각각의 ‘대표주자’들도 그야말로 민족의 역사와 삶을 고스란히 웅변한다. 그것을 ‘결’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살아온 ‘결’은 속일 수도 없으며 과장도 불가하다. 결의 넓이와 깊이를 고스란히, 정확히 드러내는 일은 매우 소중한 작업이다.

가령, 100대 상징에 포함된 동해와 독도의 예를 들어보자. 북한이 동해로 미사일을 쏘았다고 하였을 때, 외신들은 일제히 일본해(Sea of JAPAN) 지도를 보여주었다. 국제사회에서 동해보다 일본해를 선정한 결과이다. 우리가 오랜 동안 ‘동해’로 불러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나 장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역사의 결을 공고하게 알리지 못한 ‘죄값’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동해의 결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하여 조금 고단하지만 ‘정치적 독도’로서만이 아니라 독도 주변 수중세계의 동굴이나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넓고 깊게 들어가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나무의 뿌리, 그것도 뿌리 깊은 나무, 특히 본줄기 못지않게 잔털에까지 이르는 미시적 주제까지 포괄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결이 드러나지 않는다.

민족문화 100선이 아니라 ‘상징’ 100선이다. 상징화란 무엇인가. 그야말로 독도 물 속의 동굴을 탐색하는 작업과 같다. 원형질, 심층, 저변, 속내 등등의 연관 단어들이 기호처럼 춤을 출 것이다. 민족 상징물의 층위를 밝혀내는데 그치지 않고 원형질의 단단한 껍질을 깨뜨림으로써 새로운 ‘그 무언가’의 창출을 기대해본다.

대장금이 뜨고, 아무개 아무개가 한류스타로 뜨거나 가라앉는다고 일희일비할 때가 아니다. 문화 경쟁력이 해당 민족과 나라의 운명을 걸만한 든든한 무기라면, 그 중심에 민족문화가 전략적 무기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 교과서적인 주의주장이 별로 들어먹히지 않는 것이 또한 한국 문화계의 현실이다. 그러나 한류의 전략적 무기로서 민족문화를 포기, 방기하였을 때, 그 결과는 설명이 불필요할 것이다.

한지, 한복, 한식, 한옥, 심지어 ‘길거리응원’까지 100대 상징에 포함되었다. 비극이자 현실인 비무장지대로부터 아이들 잔치에 불려나오는 도깨비, 마을공동체의 듬직한 정자나무로부터 거문고가락까지 무려 100개다. 빠진 것들은 없을까. 당연히 누락된 것들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상징적 층위’라는 차원에서 볼 때, 이들 100개를 키워드 삼아 충분히 우리 문화의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현상에 관한 개별적 이해, 독립적 해설 따위가 1차적 독해 방식이라면, 중층적·학제적·종합적 이해방식이 필요한 순간이다.

또한 문화콘텐츠로서의 분명한 지향점을 제시하고, 한류의 든든한 보루로서만이 아니라 문화강국의 토대로서 상징화 작업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문화강국의 이미지화가 국가주의적 발상이 되어서는 아니될 것이며, 촉촉하게 젖은 섬세한 잔뿌리까지 챙길 수 있음으로써 작은 역사, 작은 문화를 더불어 할 수 있는 방식이 되어야 하리라.

독도를 둘러싼 거대담론으로 거듭 성명전과 심리전이 파고를 드높인다면, 수중의 동굴에는 자리돔들이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감태군락이 생명의 숲을 이루고 있다. ‘인문의 바다’에서 이같은 ‘생명의 숲’을 찾아나서는 일, 그리고 그 숲의 주소 성명을 분명히 하면서 민족문화적 정체성을 되찾는 일, 그것이야말로 한겨레 삶의 보고를 재확인시켜주는 지름길이 아닐까

주강현 한국민속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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