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하루에도 10명, 20명의 (일본) 군인을 상대하게 했어요. 성병에 걸린 사람, 폐인처럼 된 사람도 있었죠.” 지난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의 나하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오키나와전쟁과 일본군 위안부’의 패널에 쓰여진 위안부의 증언 가운데 일부다. 미군과 치열한 지상전을 벌여 한국인 위안부의 희생이 컸던 것으로 추정되는 오키나와에서 위안부 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하시는 전시회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소의 실태와 위안부 여성의 고통을 조명하고 있다고 지역신문인 류큐신보(琉球新報)가 16일 보도했다.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간 극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지자체인 나하시가 이례적으로 나서 나하시 여성으로 조직된 전시회실행위원회와 함께 이번 전시회를 공동 주최했다. 행사는 27일까지 열린다. 신문에 따르면 전시회에는 일본군에 따라 설치된 위안소 130여곳의 지도와 함께 위안부·주민 증언이 소개돼 있다. 위안소 지도와 위안부 증언을 담은 전시 패널 24장은 일본군 관계 자료와 주민 증언, 향토사를 토대로 제작됐다. 오키나와 본도로부터 북서쪽으로 9㎞ 정도 떨어진 이에지마(伊江島)에 주둔한 ‘요새건축 제6중대’의 1944년 6월4일자 ‘진중일지’에는 “중대 임시 위안소 시설 급조”라고 적혀 있는 등 일본군이 병력을 투입해 위안소를 만든 기록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키나와현 내외의 위안부뿐 아니라 한국인 위안부 자료도 전시되고 있다. 1972년 일본에서 최초로 위안부 출신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배봉기 할머니가 사용했던 다기와 그릇, 옷 등이다. 배 할머니는 오키나와현 도카시키(渡嘉敷) 섬으로 끌려와 위안부를 강요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일본 내부에서 금기시돼 온 위안부 문제를 일본 지자체가 스스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
日 오키나와서 첫 위안부 전시회
日 오키나와서 첫 위안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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