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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 북방보다 남방 진출에 주력"

환단스토리 | 2013.04.18 13:55 | 조회 4417

"광개토대왕, 북방보다 남방 진출에 주력"


중국 집안현 소재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도학 교수, 한국고대사학회 국제학술회의서 발표

"광개토대왕비에 기록된 64성은 모두 백제로부터 빼앗은 것"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드넓은 영토를 정복하며 동북아시아를 호령했던 광개토대왕이 북방이나 서방 진출보다는 남방 진출에 박차를 가해 큰 성과를 거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광개토대왕 서거 1천600주년을 맞아 오는 16일 한국고대사학회의 주최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 교수는 '광개토왕대의 남방정책과 한반도제국 및 왜(倭)의 동향'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광개토왕대의 주된 진출 방향은 비옥한 농경지와 인구 조밀 지역인 남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구려는 광개토대왕의 아들인 장수왕이 427년 평양성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인 3세기 중엽부터 일찌감치 평양성을 중시했으며, 광개토대왕이 남방 진출을 본격화한 것도 역대 고구려 남방 정책의 계승 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광개토왕릉비문'을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광개토대왕비문에는 광개토대왕의 전과(戰果)로 '64성(城) 1천400촌(村)'이 기록돼 있으며 학계에서는 '64성 1천400촌' 가운데 '58성 700촌'을 백제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나머지 6성 역시 백제로부터 얻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결국 고구려는 백제로부터 얻은 전과만을 광개토왕 평생의 총(總)전과로 기재한 것"이라면서 "이 사실은 광개토왕대 고구려가 점령하고자 한 대상이 백제 지역인 동시에 남방 진출이 지닌 의미가 지대했음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이번 학술회의의 기조 발표를 맡은 노태돈 서울대 교수도 '광개토왕대의 정복활동과 고구려 세력권의 구성'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64성 1천400촌'이 고구려가 주로 백제를 공략해 획득한 지역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광개토대왕이 400년에 신라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한 이른바 '신라 구원전'은 '고구려-신라' 대(對) '백제-왜(倭)-임나가라(任那加羅. 가야 연맹체 중 하나)-후연(後燕)이 격돌한 "대규모 국제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광개토왕은 400년에 신라 구원을 명분 삼아 대군(大軍)을 출병시킴으로써 그간 정치적 영향력 안에 넣은 신라를 교두보 삼아 한반도 남부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광개토대왕의 남방 정책은 한반도뿐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또 후연의 개입으로 동북아시아 정치 지형을 바꾸는 일대 전기가 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신라에 구원군을 파견한 고구려는 왜군은 격파했지만 후연의 기습 공격으로 받아 당초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다.

특히 백제를 지렛대로 한반도 정세에 깊숙이 개입했던 일본은 고구려와 가장 격렬하게 전투를 치뤘다.

이 교수는 "실제 능비문(광개토대왕비문)에 왜의 등장 횟수가 백제나 신라를 넘어 제일 많았다"면서 '왜적'(倭賊)과 '왜구'(倭寇)라는 명칭의 연원도 능비문에서 비롯됐으며 고구려인들의 왜에 대한 적개감은 상당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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