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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사랑] 탁록의 中華三祖堂

어하라 | 2012.04.27 23:24 | 조회 4486

[이덕일 사랑] 탁록의 中華三祖堂

[조선일보 2006-06-12 00:41]

[조선일보]

화하족(華夏族)의 임금 황제(黃帝)와 동이족(東夷族)의 하나인 구려족(九黎族)의 임금 치우(蚩尤)가 싸웠다는 중국 북경 서북쪽 탁록현(?鹿縣) 반산진(磐山鎭)에는 헌원로(軒轅路)가 있다. 사마천의 ‘사기’ 오제본기(五帝本紀)에 “황제의 성은 공손(公孫)이요 이름은 헌원(軒轅)이다”라고 기록된 것처럼 헌원은 황제의 이름이다.

예부터 황제성(黃帝城) 유적이 있었다는 그곳에 중국은 1995년 귀근원(歸根苑)이란 거대한 사원을 세우고 그 안에 세 조상을 모시는 ‘삼조당(三祖堂)’을 건립했다. 세 조상이란 염제(炎帝)와 황제, 그리고 치우를 뜻한다. 염제와 황제는 예부터 한족(漢族)의 조상이었지만 치우는 황제 헌원과 맞서 싸웠던 이민족(異民族)의 대표로서 1995년 이전까지, 아니 현재까지도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자신들의 조상이 아니다. 그러나 치우를 조상으로 편입시켜야 “현 중화인민공화국 영토 내에서 벌어졌던 모든 역사는 중국 역사”라는 ‘동북공정’과 ‘서북·서남공정’의 목적이 달성되기 때문에 뒤늦게 중국인의 족보에 시조로 기재된 것이다. 이는 월드컵에서 치우 깃발을 흔드는 붉은악마로서는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치우는 이미 중국인의 조상으로 환부역조(換父易祖)된 것이기 때문이다.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는 ‘조선상고사’에서 “중국과 조선은 고대 동아시아의 양대 세력이니 만나면 어찌 충돌이 없으랴. 만일 충돌이 없는 때라 하면, 반드시 피차 내부의 분열과 불안이 있어 각각 그 내부의 통일에 바쁜 때일 것이다”라고 갈파했다. 티베트와 위구르, 묘족(苗族), 백족(白族) 등의 소수민족 영토를 대상으로 전개했던 서북·서남공정의 목적은 모두 달성되어 중국 역사의 일부가 되고 중국 영토의 일부가 되었다. 문제를 제기할 국가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북공정은 한강 이북의 북한 영토까지 중국역사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심각한 역사 침략에 대해서 ‘주체의 나라’ 북한은 묵묵부답이다. 동북공정이란 역사전쟁 다음의 수순이 무엇일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이웃을 곁에 둔 우리로서는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newhis1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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