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뉴스

역사칼럼 - [03]

어하라 | 2012.04.27 14:04 | 조회 4729

역사칼럼 - [03]

 

이홍배 증산도사상연구회 수석부회장

 

1919년 3.1 독립운동 이후 제2대 조선총독을 지냈던 사이토(齊藤實)는 조선인을 반일본인으로 만드는 너무나도 멋진 요결(?)을 문화정치를 표방한 ‘교육시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먼저,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만듦으로써,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의 조상과 선인들의 무위, 무능, 악행 등을 들춰내어 그것을 과장하여 조선인 후손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조선의 청소년들이 그 아버지와 조상들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여 그것을 하나의 기풍으로 만들고, 그 결과 조선의 청소년들이 자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史跡)에 관하여 부정적인 지식을 얻어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니, 그때에 일본 사적, 일본 인물, 일본 문화를 소개하면 그 동화의 효과가 지대할 것이다. 이것이 제국 일본이 조선인을 반(半)일본인으로 만드는 요결인 것이다."

 

사이토의 이 요결을 통하여 우리 한국인들의 사고 속에 우리나라와 민족에 대한 허무의식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불러일으키도록 교묘하게 술책을 꾸민 것이 바로 일제 때부터 비롯된 것임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지금도 일반인들의 깊은 의식 속에 “조선은 안돼…” “맨날 싸움박질만 하고…” “조선인은 맞아야 돼”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음에 깜짝 깜짝 놀라지 않는가?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였던 세조는 우리나라의 위대성을 드러내는 모든 고서를 압수하여 폐기 처분하는 것도 모자라서, 지니고 있는 것조차 철저하게 금지시켰으니 얼마나 개탄스러운 일인가? 과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땅에 처음으로 시작되었던 금서(禁書)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사서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것일까?

 

이후 중화주의에 바탕을 둔 조선 시대의 유림들은 우리의 위대한 옛 이야기를 사문난적으로 몰아버리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그런 세태에서 감히 드러내놓고 주체적인 역사를 논할 수 없었고, 서거정의 『동국통감』, 안정복의 『동사강목』에서도 우리나라 역사를 바르게 전하지 못하고 비뚤어진 역사만을 한 조각 보태어 전할 뿐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서 역사서를 제대로 소화해서 읽을 사람은 몇이나 될까?

 

역사학자 토인비는 “어떤 민족을 멸망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 나라의 역사를 말살하는 것이 식민주의자들의 철학이다”라고 하였지만, 일제의 역사왜곡은 어느 제국주의보다 더 철저하고 더 파괴적이었다. 1910년 조선총독부 산하 취조국에서 모든 서적을 일제히 수색하여, 다음해 1911년말까지 무려 51종 20만권의 서적, 특히 단군관련 기록을 중점적으로 강탈해갔다. 비단 그것뿐인가?

 

일제 총독 사이토는 1922년 12월 ‘조선사편찬위원회’(이후 조선사편수회로 확대)를 만들어 유구한 조선의 고대사를 통째로 말살시키며, 우리 민족 역사의 뿌리를 잘라내어 일본보다 역사가 짧은 나라로 만들어 버렸다. 이로써 이들은 한국침략을 정당화하고, 한국은 주체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주변국에 의해 좌우되어 왔다는 반도사관론을 대량 유포시켰다.

 

그리고 역사 사료들을 전부 빼앗아가고 불태우고서는, 증거가 있어야만 인정한다는 실증주의 역사방법론을 채택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지금 학계를 횡행하면서 단군 역사는 없다고까지 허언하는 자가 생기고 있는 원인이니 일제의 작태가 얼마나 주효했는가?

 

도대체 이들이 잘라내고 왜곡시키려고 한, 단절의 역사 너머에 무엇이 있단 말인가? 무엇이 있기에 우리는 드러내기를 두려워하고, 타민족은 기를 쓰고 지워버리려 했고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을까? 앞으로 이 컬럼을 통하여 왜곡과 단절의 너머에 웅크리고 있는 우리 민족의 실체를 하나하나 드러내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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