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뉴스

東夷族과 양궁

어하라 | 2012.04.27 20:53 | 조회 4872
東夷族과 양궁
기사입력 2008-08-30 09:00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국은 양궁을 지배했다. 그들은 24발 중 15발을 10점에 명중시켰고 나머지는 다 9점에 쐈다. 8점도 없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손잡이에 습기가 차면 20g도 안되는 화살이 길을 잃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1일(한국시간) 6연속 금메달을 딴 한국 여자양궁에 대해 온갖 수사를 동원해 극찬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의 양궁은 24년째 올림픽은 물론 각종 세계 대회에서 난공불락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이번 베이징에서도 남·여 모두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남자 단체전 역시 3연패를 달성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국양궁의 벤치마킹 열풍과 함께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양궁의 경영기법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극기훈련을 통한 담력 키우기와 평정심 유지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영기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10개월간 7개 대회를 통해 뽑는 대표선발, 해병대 훈련 캠프 입소, 뱀을 목에 두르고 연습하기, 120m 번지 점프, 12m 다이빙, 5일동안 매일 땡볕에서 12시간씩 걷기, 한밤중에 26㎞달리기, 비·바람 속에 연습하기, 확성기 틀어놓고 연습하기…. 한국 양궁의 훈련방법은 상상하기 힘든 기법들이다.

한국인에게는 활을 잘 쏘는 DNA가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럴 법도 하다. 옛날부터 중국인들은 우리를 동이족(東夷族)이라고 불렀다. 동쪽에서 큰 활(大弓)을 메고 다니는 민족이라는 뜻이다. 중국인들은 또 우리를 맥족(貊族)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맥궁(貊弓)을 사용한다는 뜻에서다. 맥궁은 쇠붙이나 동물의 뿔로 만든 각궁(角弓)을 말한다. 삼국지 ‘위지동이전’에 나오는 얘기다. ‘구당서’에도 동이족의 각궁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각궁의 길이는 삼척이요, 화살은 일척 이촌이며, 항상 칠팔월에 독약을 만들어서, 화살에 발라 금수를 사냥하는데, 맞으면 서서 죽는다(角弓長三尺, 箭長尺二寸, 常以七八月造毒藥, 傅矢以射禽獸, 中者立死)”. 고구려의 시조(始祖) 주몽이 ‘활 잘 쏘는 이’를 뜻하고, 645년 안시성 전투에서 당태종(이세민)이 양만춘의 화살에 왼눈을 잃었다.

‘대~한민국’의 양궁신화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재현되길 기대한다.

[[오창규 논설위원]]

[Copyright ⓒ 문화일보 & munhw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341개(15/18페이지) rss
환단고기-역사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1 부여, 우리 역사의 원류 사진 어하라 5203 2012.04.27
60 원주민의 슬픈 역사 사진 어하라 5908 2012.04.27
59 우리 문화와 말(馬) 사진 어하라 6540 2012.04.27
58 서양문명의 근원,동방족의 슈메르 문명 사진 어하라 7572 2012.04.27
57 中동북부-한반도, 고조선 영역 확인” 사진 어하라 5458 2012.04.27
56 [이덕일 사랑] 선농(先農) 사진 어하라 4613 2012.04.27
55 마침내 우표로 환생한 ‘단군왕검’ 2008 사진 어하라 4447 2012.04.27
54 [이덕일 사랑] 고대 격투기, 각저(角抵) 사진 어하라 4782 2012.04.27
53 식민사학이 아직도 판치는 이유 어하라 4734 2012.04.27
52 독립투쟁이 전설로 묻혀서 되겠나, 그래서 나섰다” 사진 어하라 5450 2012.04.27
51 중국의 위구르 관계사 왜곡 사진 어하라 5196 2012.04.27
>> 東夷族과 양궁 사진 어하라 4873 2012.04.27
49 홍산문화(紅山文化)를 아시나요? 사진 어하라 7473 2012.04.27
48 홍산문화의 주역은 동이족이었다” 2008-10-13 사진 어하라 5888 2012.04.27
47 러시아 연해주도 발해의 영토였다" 2008-10-16 사진 어하라 7687 2012.04.27
46 전설의 왕조 은나라, 동이족 일파였다” 사진 어하라 5760 2012.04.27
45 [홍윤기의 역사기행]교토 교류지 '보관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사진 어하라 7158 2012.04.27
44 부여계의 성지, 히라노 신사 어하라 5475 2012.04.27
43 일본 속의 백제 구다라 사진 어하라 7078 2012.04.27
42 백제, 中광시성까지 지배한 해양대국” 사진 어하라 4889 2012.04.27
 
모바일 사이트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