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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세계적 문화코드

어하라 | 2012.04.27 20:06 | 조회 4612
'한'은 세계적 문화코드
기사입력 | 2009-11-16
제갈 태일(편집위원)

내일 오전 10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한'문화포럼이 열린다.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문화의 르네상스를 염원하는 순박한 열정과 소명의식의 결정이다. 국민소득 2만 달러시대를 넘으면서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근대화를 향해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소중한 우리정신문화를 많이 잃어버린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은 의식주가 자리 잡히고 나면 자기뿌리와 품격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왜정시대 일본인들은 온갖 만행을 일삼았다. 나라를 강점하고 역사를 날조하며 한민족 자체를 말살하려고 획책했다. 우리나라 고대사서 20만권을 수집해 불사르기도 했다. 마침내 일본인들은 ''문화의 원천인 단군조선을 송두리째 잘라내고 말았다. 우리 땅에 쇠말뚝까지 박으면서 민족정기를 차단했고 우리문화를 비하하고 훼손했었다.

조선인을 일본인으로 만들기 위해 내선일체라는 미명하에 벌인 일련의 우민화정책으로 아직도 우리역사와 문화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일본인들이 민족혼을 말살한다 해도 민족원형질과 단군정신에서 유래한 '한'문화의 원형은 우리들의 DNA 속에 살아있다. 바로 하나로 수렴되는 힘인 ''의 정체성(Identity)이 그것이다.

''은 천지인이 하나 되는 문화이다. 부부가 하나 되면 금슬이 좋고 이웃이 하나이면 신바람이 나며 상하가 뭉치면 폭발적인 에너지가 발산한다. 한강의 기적이나 월드컵 4강이 그것을 증명해준 사례이다. 단군사화에 나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도 삼라만상을 내 몸처럼 생각하란 뜻이니 환경문제는 애당초 없어질 것이다. 따라서 '한'은 21세기에 가장 각광받는 세계적 문화코드로 생각할 수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강조한 후기산업사회의 키워드라는 임시변통주의(Ad hocracy)가 바로 '한'문화의 에센스다. 세계적인 호평을 받는 한지와 문풍지, 보자기문화의 '유연'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였다. 그러나 그런 위상에 맞는 우리정신문화를 복원하는 일은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선진국진입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이고 유구한 역사와 민족정체성을 찾는 일은 문화선진국이 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오늘 1부 행사는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문화에 관한 학술포럼이 이루어진다. 기조 강연에는 ''문화의 원형질에 관한 연구로 필자가 발표하고 전남대 송화섭교수가 포항지방의 암각화에 대한 연구발표가 이어진다. 기조강연이 우리문화의 뿌리를 탐색하는 일이라면 포항지방의 암각화에 대한 연구발표는 우리지방의 고대문화를 조명하는 일이다.

우리고유문화를 복원하고 민족정체성을 찾는다면 생동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다. 제2부 행사장인 로비에는 외국이주민 여성을 위한 다문화가정의 체험교실 한마당도 함께 열리게 된다. 소속단체별 전시회도 개최되며 어울림마당도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문화연구회에는 고문화연구, 암각화, 규방문화, 다문화가정, 한문화보존회, 한국건축, 문화재길라잡이 등 많은 소속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고문화연구회는 30년 가까운 역사를 가졌다. 이런 단체장들이 모여 ''문화의 보존과 르네상스를 위해 ''마음이 된 것이다.

최근 국회의원들이 주최하는 ''문화 심포지움이 여러 번 열렸고 영부인께서는 한식의 세계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흔히 문화 불모지란 포항이 '한'문화 르네상스의 요람이 되고 그 물결이 전국으로 번져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21세기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키워드는 문화이다. 또한 문화는 시민들의 화합과 용기를 주는 행복의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따라서 ''문화를 복원하고 선양하는 일은 필연적인 소명이다.

아울러 이런 문화운동은 관(官)주도가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범국민운동으로 주도되어야 파급효과가 크다. 그 중심축에 ''문화연구회가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우리문화 발전을 위한 많은 고견도 기대한다.

제갈 태일(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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