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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의 세뇌 ‘식민사관’, 이제는 씻어내야 한다.

환단스토리 | 2018.05.09 23:47 | 조회 1203


36년간의 세뇌 ‘식민사관’, 이제는 씻어내야 한다.

- (청년기자단 기고) ‘조선’은 언제부터 ‘헬’을 달게 되었나

최종원press2@catholicpress.kr

카톡릭프레스 2018-05-09




▲ ‘도전 골든벨!’ 김해 A고등학교 편 ⓒKBS



오늘날 사람들은 한국사회의 모순과 부조리함을 ‘헬조선’이란 단어를 통해 많이 풍자한다. 인터넷과 SNS같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일상대화, 심지어 강연에서도 자주 언급된다. 왜 그들은 조선을 비하할까?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데, 헬한민국도 아니고 굳이 조선이 쓰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한민국 상당수 국민들에게 조선의 이미지는 최악이다. < KBS1 >에서 방영하는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의 2014년 1월 김해 A고등학교 방송에서 참가학생들에게 조선의 이미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약골’, ‘앞뒤가 꽉 막힌 변기’, ‘악몽’, ‘꼭두각시’와 같은 부정적인 답을 적었다. 




‘네이버캐스트’의 고종⑴에 관한 글에는 ‘유교로 세워지고, 유교로 인해 망한 나라’, ‘당파 나눠서 지들끼리 싸우다가 일본한테 먹혔잖아’와 같이 부정적인 댓글들이 달려있고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런데 이 같은 조선의 ‘망국 이미지’가 일제가 파놓은 ‘식민사관’의 일부라고 한다면 믿겨지는가? 그 이유를 이제 설명해보고자 한다. 




갈등을 만드는 교묘한 술책, ‘식민사관’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만들어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케 한다. 그들의 조상과 선인들의 무위·무능과 악행 등을 들춰내고 확장해서 후손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조선 청소년들이 그들 조상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며, 그것을 하나의 기풍으로 만든다. 그 결과 조선의 청소년들이 자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에 관하여 부정적인 지식을 얻어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니, 그때 일본의 사적, 일본의 인물,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면 동화 효과가 지대할 것이다”


- 교육시책, 제3대 사이토 마코토 조선 총독 (1919~1932) 





▲ 사이토 마코토 조선 총독



3·1운동의 영향으로 제2대 ‘하세가와’ 총독이 사임한다. 그 자리를 메운 것은 해군 제독(대장)출신의 ‘사이토 마코토’⑵였다. 사이토 마코토는 3·1운동의 영향으로 전임자인 데라우치, 하세가와 총독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흔히 말하는 ‘문화통치’다. 우리 민족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를 보장하여 서로 갈등하도록 분열을 꾀한, 정말 교묘한 술책이었다. 앞서 언급한 ‘교육시책’이 그 예이다. 조선인의 국가 정체성을 파괴하기 위해 ‘식민사관’의 주춧돌을 놓은 ‘조선사편수위원회’를 설치하게 된다. 




조선사편수회는 일제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식민사관’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타율성론’, ‘정체성론’, ‘일선동조론’, ‘당파성론’이다. 




타율성론은 한국의 역사가 주체적이지 못하여 중국, 만주, 일본과 같은 외세의 역사에 의존하였다고 주장한다. ‘정체성론’은 조선이 중세의 봉건국가 단계에도 이르지 못하고 고대국가의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는 주장이다. ‘일선동조론’은 한국과 일본의 조상이 같기 때문에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당파성론’은 조선의 민족성이 당파를 이뤄 싸우기를 좋아한다는 내용이다.




‘식민사관’ 에서 ‘민족사학’ 으로




앞서 언급한, 조선의 부정적 이미지 형성에는 식민사관의 영향이 컸다. 김상웅 전(前) 독립기념관장의 ‘이병도의 행적과 그의 역사관’ 논문을 인용해보자면, 학문적으로 조선총독부의 역사관을 추종했으며 정치적으로 평생을 친일과 친독재로 일관한 이병도(李丙燾) 사학자가 현재도 사학계의 대두로 추앙받는다고 저술했다. 




황선종 역사연구위원도 자신의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 저서에서, 일제가 택한 식민사관이 해방 이후에도 주류 사관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저술한다. 그는 ‘결국 식민사학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사를 배우는 학생들’이라고 주장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식민사학’에 대항하기 위한 ‘민족사학’을 만들어낸다. 박은식 선생의 『한국통사』,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가 대표적이다. 민족사학은 우리의 역사를 주체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관점에서 시작되었고, 광복 이후 내재적 발전론⑶의 주장으로 이어진다.




우리 이제 편견을 없애보자




사대주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식민사관’은 우리가 반드시 타파해나가야 할 과제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식민사관’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갇혀 인식하면 안 된다. 우리 역사를 주체적으로 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미약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경계해야 하고 역사를 주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또한, 잘못된 민족주의에 빠지지 말아야한다. 삐뚤어진 민족주의는 나치, 시오니즘(Zionism)⑷, 이슬람 극단주의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이유로 학살을 정당화하고 장려했다. 올해가 UN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아직도 세계는 이런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에 의한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도 ‘환단고기’ 같은 역사를 빙자한 유사역사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극단적인 민족주의 방향으로 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 박은식(朴殷植) 선생



박은식 선생은 ‘형(形)은 사라질 수 있지만, 혼(魂)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혼(정체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올바른 민족주의의 방향성이다. 극단적인 방향의 민족주의는 제국주의다.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잘못된 잔재는 고쳐나가야 한다. 여러 가지 프레임에 얽히지 말고,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여러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견을 없애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⑴ 高宗, 조선의 제 26대 왕으로 평가가 극도로 엇갈린다. 조선을 망국으로 몰고 간 최악의 왕이라고 평가하는 쪽과 개화에 노력했으나 시대를 잘못 만난 왕으로 평가하는 쪽이 주로 대립한다. 




⑵ 조선의 제 3대 총독 사이토 마코토는 ‘무단 통치’를 ‘문화 통치’로 전환하여 조선을 지배하였다. 취임식 때 대한국민노인동맹당 강우규(姜宇奎) 의사의 폭탄 공격을 받았으나, 목숨을 보전하였다. 




⑶ 한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병탄되기 전에 이미 자주적 근대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었다는 이론, 1960년대 ‘식민사관 비판론’과 더불어 발전하게 된 반(反)식민사관이다. - 출처: 위키피디아, 식민사관 비판론의 등장과 내재적 발전론의 형성(사학연구 125호) 




⑷ 고대 유대인들이 고국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 유대민족주의 운동.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은 이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





[필진정보]

안중근 청년기자단 : 마지막 순간까지 동양평화를 염원했던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며, 글과 영상 등의 컨텐츠를 제작해 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 청년안중근> 소속 기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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