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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반파=장수가야설’ 학설 인용 보류

환단스토리 | 2021.09.07 19:57 | 조회 687

장수군 ‘반파=장수가야설’ 학설 인용 보류


전북일보 2021.09.06

 

장수군 장수 가야 ‘반파’ 명칭 보류 결정

“역사학계 인정받을 때까지 보류 결정”

당분간 ‘장수군의 가야 유적’ 명명 계획

가야사 전공학자들 문헌, 유물 문제제기 때문

유물 · 유적, 문헌사료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 대두

곽장근 교수 “학계 통해 계속 전북 가야 검증 받겠다”

장수군이 최근 지역일대에 ‘반파(伴跛)’라는 독자 가야세력이 존재했다는 학설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에 대해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고대사학계와 지역사회에서 ‘반파=장수가야설’을 두고 논란이 일자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장수군이 해당 학설이 사학계에서 인정받은 뒤 다시 사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유물·유적과 문헌사료를 통해 검증해야 하는 과제가 대두하고 있다.


장수군은 6일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반파=장수가야설’을 두고 학술적인 논란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는 것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계에서 인정받으면 그 때 다시 반파라고 명명해도 늦지 않겠다고 판단했다”며 “현재는 ‘장수지역에 존재했던 가야세력’으로 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수군은 오는 10월 19일 ‘군민의 날’ 행사에서 ‘반파국 선포식’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보류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그 동안 한국 고대사학계와 지역사회에서 ‘반파=장수가야설’을 두고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곽장근 군산대 교수와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문헌 <일본서기>와 <양직공도>에 나온 ‘반파(伴跛, 叛波)’를 토대로 장수에 반파국이 존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일본서기>에 나온 ‘반파는 백제와 3년 전쟁(514년~515년)을 치르면서 봉수를 쌓아올렸다’는 기록과 지표조사를 통해 봉수터로 추정되는 117곳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가야사 전공학자는 사료에 나온 ‘반파’를 대가야로 낮춰 부르는 용어로 해석하고 있다. 5~6세기 백제와 대가야가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는 이유다. 또 <일본서기>에 등장한 반파 관련 내용도 중국문헌 <삼국지> 내용을 윤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사료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봉수터도 가야의 것만이 아니라 삼국, 고려, 조선 등 다양한 시기에 걸쳐 분포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수 시민사회에서는 <일본서기>가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하는 논거로 쓰인 사료라며 문헌 자체를 문제삼고 있다.


장수군의 입장대로 추후 ‘반파=장수가야설’을 다시 내세우기 위해서는, 유물·유적과 사료 검증을 통한 논리보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에대해 곽장근 교수는 “장수군의 고민과 입장은 충분히 존중한다”며“현재 발굴이 미진한 상태로 더 많은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곽 교수는 “최근 10개 봉화를 중심으로 발굴을 했는데, 전부 장수 독자세력설을 증명할 수 있는 가야토기만 나왔다”며 “대가야 토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30년 넘게 가까이 발로 뛰면서 가야 시대 유적을 발굴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40여편 이상의 논문을 써왔다”며 “앞으로도 대중서적을 쓰면서 전북 가야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리는 학술대회와 다른 학자들이 쓰는 논문을 통해 제가 주장하는 ‘전북 가야’에 대한 검증을 꾸준히 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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