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뉴스

“고조선 역사와 문화는 육지·해양 유기적 연결 ‘터’ 속에서 생성·발전”

환단스토리 | 2018.11.01 20:42 | 조회 1187

“고조선 역사와 문화는 육지·해양 유기적 연결 ‘터’ 속에서 생성·발전”


윤명철교수 ‘고조선…’출간


황하 문명이나 인더스 문명 등 이른바 4대 문명처럼 고조선은 일반적으로 ‘문명(文明)’으로 정의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역사학계에선 오랫동안 ‘고조선문화권’이라는 용어로 논리를 전개해왔다. 한국 최초로 해양사라는 역사학 장르를 개척한 윤명철 동국대 카르마칼리지 교수가 해륙사관(海陸史觀)의 틀로 ‘고조선문명권’이란 논리를 펼쳐 관심을 모은다. 윤 교수는 “고조선이 ‘문명’일 가능성은 열려 있고, 남다른 이론들과 기준을 적용시킨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문명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느슨한 개념인 ‘문명권’이란 용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보통 4대 문명론이나 중화주의는 1극이나 다극과 같은 중심을 설정한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비중심적’ ‘비조직적’ ‘비가시적’인 현상들로 나타난 문명들의 존재가 있었음을 제시하면서 고조선문명권이 설정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마련했다. ‘터 이론’ ‘동아지중해 모델’과 ‘해륙사관’이라는 학설을 바탕으로 고조선과 그 주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육지와 해양이라는 유기적 시스템으로 파악, 고조선문명권은 육지와 해양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터 속에서 생성하고 발전해 왔다고 주장한다. 고조선은 농경사회라고 획일적으로 이해해 왔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고조선=문명’이라는 등식에 회의적인 시각을 뒤집는다. 동아시아문명은 한국, 중국, 북방으로 구분되는 3핵 체계이며, ‘1산(山) 2해(海) 3강론(江論)’에 입각해 백두산, 황해 중부 이북, 동해 중부 이북과 송화강계, 요하계, 대동강계가 고조선문명권의 핵심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동아시아문명권은 농경, 농목, 삼림, 어업, 해양문화가 골고루 조화를 이룬 ‘혼합문명’이었으며, ‘동이’라는 문화·지역적 의미의 주민들과 ‘예’ ‘맥’ 등의 방계종족, 기타 종족들로 구성됐고 언어도 일치하지 않았다. 또 남만주와 한반도 북부, 양쪽 해양을 공유한 해륙국가·해륙문명이었다는 것이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341개(4/18페이지) rss
환단고기-역사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81 100년전 일본인은 홍길동을 어떻게 '폭도'로 만들었나 사진 환단스토리 848 2019.05.06
280 나라 이름이 왜 대한민국인가? 환단스토리 897 2019.05.06
279 “조선·만주·몽골·터키·헝가리는 3000년 전 하나의 혈족“ 환단스토리 1195 2019.05.03
278 '영토·역사 왜곡' 더 노골화…악화된 한·일관계 '기름 부은' 일본 사진 환단스토리 1027 2019.03.27
277 대동재단, 「하늘의 역사, 땅의 역사」 박창범 교수 초청 특강 가져 사진 환단스토리 1184 2019.03.23
276 네안데르탈인의 멸종과 개 사진 환단스토리 1251 2019.03.13
275 ‘황국사관 비판’ 日 고대사학자 나오키 고지로 타계…향년 100세 사진 환단스토리 1083 2019.03.12
274 일본 기쿠치성에서 발견된 백제불상과 백제성씨 '진(秦)'씨 목간 사진 환단스토리 1224 2019.02.09
273 선 사이 간격이 0.3mm…고조선 청동거울의 나노기술 사진 환단스토리 1254 2019.01.26
272 현대적 디자인의 가야 금동관은 왜 보물이 되나 사진 환단스토리 1358 2018.12.19
271 아라가야 왕릉에서 발견된 '생명의 별자리' 남두육성 사진 환단스토리 1292 2018.12.19
270 식민사학타도, 제도권안에 교두보 확보 사진 환단스토리 1314 2018.12.17
269 임나일본부설과 “가야=임나‘? 사진 환단스토리 1332 2018.12.11
268 "임나는 가야가 아닌 대마도"주장 제기 사진 환단스토리 1036 2018.12.11
267 ‘식민사학자’ 공격받는 김현구 교수 “임나일본부 인정한 적 없어” 사진 환단스토리 982 2018.12.11
>> “고조선 역사와 문화는 육지·해양 유기적 연결 ‘터’ 속에서 생성·발전” 사진 환단스토리 1188 2018.11.01
265 "고대사는 신화가 아니다"…이찬구 박사 '홍산문화의 인류학적 조명' 출간 사진 환단스토리 1160 2018.10.26
264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는 북경에 세운 백두산 정계비! 사진 환단스토리 1168 2018.10.26
263 [유라시아 문명 기행 2000㎞] 우리는 왜 유라시아를 잡아야 하나? 사진 환단스토리 1240 2018.10.14
262 [유라시아 문명 기행 2000㎞] 그곳에, 우리와 닮은 사람들이 살고 있 사진 환단스토리 1253 2018.10.14
 
모바일 사이트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