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뉴스

고려 압록수(鴨綠水)는 북한 압록강이 아닌 중국 요하(遼河)?

환단스토리 | 2016.06.15 16:43 | 조회 2691


고려 압록수(鴨綠水)는 북한 압록강이 아닌 중국 요하(遼河)?  


2016-06-15 

[동아일보]




한반도와 중국간 국경선을 이루며 서해로 흘러드는 압록강(鴨綠江)이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압록수(鴨綠水)가 아니라는 주장이 학계에서 정식으로 제기됐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리는 ‘고대 평양 위치 탐색 관련 학술회의(인하대 고조선연구소 평양연구팀 주관)’에서 강원대 남의현 교수가 ‘고대의 압록수와 압록강은 현재의 압록강이 아니다’는 주제로 발표하는 논문에서다. 


남 교수는 “사료에 등장하는 압록강은 ‘고려에서 가장 큰 강’, ‘너비가 300보(400m~500m)’, ‘큰 배로 건너다니며 천연의 요새로 삼는다’, ‘천하에 세 강이 있으니 황하, 장강, 압록강이다’ 등으로 표현돼 있다. 이런 기록들은 현재의 북한 경계인 압록강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압록강은 고대 문헌이 묘사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는 것. 남 교수에 따르면 북한쪽 압록강은 △강 길이가 800여km, 너비는 불과 200m 안쪽으로 중국의 황하(5400km)와 장강(6300km)에 비교할 수 없고 △고구려가 천연의 요새지로 삼을 만큼 규모가 크지 않으며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낮아 하류에서 상류까지 큰 배가 다닐 수 있는 교통 요로가 아니며 △목재 등을 운반하는 배가 다닐 수 있는 기간도 1년 중 최대 6개월에 지나지 않으니 사료에 등장한 압록강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남 교수는 중국의 문헌과 여러 사료를 증거로 들어 중국 랴오닝성의 요하(遼河)가 압록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 요동과 요서를 가르는 요하는 그 길이가 1400km로 남만주 지역을 관통하고 있으며, 여러 수계가 모여 발해로 들어가는 교통 요로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짐을 실은 배가 발해만에서 내륙으로 약 500km가 넘는 거리를 운항했다고 한다. 


남만주의 젖줄 역할을 한 요하로 인해 일찌감치 이 일대에는 고대 도시들이 번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요하를 통해 요동을 방어하고 육상과 해로를 통해 군수물자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강 주변에 있는 라오양(遼陽), 선양(瀋陽) 등의 도시들이 고대 수도나 전략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남 교수의 주장이다. 


모두 10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이 날 학술대회에는 남 교수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다른 논문들도 눈에 띈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윤한택 교수는 신라의 뒤를 이어 등장한 고려의 북계(北界)는 중국 랴오닝성 중부지역까지 이르렀으며, 고려 시대 내내 ‘요하’까지 자국 영역으로 인식해 왔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논문을 발표한다. 또 경복대 이인철 교수는 문헌 연구와 현지 답사를 통해 고려의 윤관이 개척한 동북9성이 두만강 이남이 아니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벤(延邊) 지역과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동남부 지역에 위치했다는 주장을 펼친다.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압록강이 요하로 밝혀질 경우 고려의 영토는 지금의 한반도보다 2배나 넓은 지역으로 확장된다. 또 압록강을 중심으로 고구려 평양성의 위치를 기록한 사료도 있어, 고구려의 평양이 현재 북한 수도인 평양이 아니었다는 학계 일각의 주장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고려 시대 묘청의 서경(평양) 천도 주장과 조선 창업주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현재 알려진 역사 상식과 상당히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사에서 고대 평양의 위치는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학술회의가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312개(5/16페이지) rss
환단고기-역사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2 [한국고대사, 끝나지 않은 전쟁] 조선총독부의 史觀이 아직도… 환단스토리 1018 2016.07.29
231 대전 원로 시인 우봉 임강빈 선생의 타계를 애도하고 명복을 빌며 신상구 2868 2016.07.19
230 천안에서 친일연구의 선구자인 임종국 선생 조형물 건립 추진 신상구 1801 2016.07.11
229 고정훈 시조시인 대흥동 고택 7월 7일 전격 철거 단행 역사속으로 사라져 신상구 1678 2016.07.09
228 대전문학의 산실인 정훈 시조시인 고택 곧 사라질 위기, 어떻게든지 지켜내 신상구 1782 2016.06.24
227 재야 사학단체 똘똘 뭉쳤다…고대사 전쟁 예고 환단스토리 1910 2016.06.19
226 “일본의 왕은 백제후손”…역사학자 우에다 마사아키 별세 사진 환단스토리 1929 2016.06.16
225 식민사학을 넘어 상고사를 밝힌다! (세계환단학회) 환단스토리 1909 2016.06.16
224 진서인가? 위서인가? 《규원사화》 연구를 밝힌다! 사진 환단스토리 2533 2016.06.16
>> 고려 압록수(鴨綠水)는 북한 압록강이 아닌 중국 요하(遼河)? 사진 환단스토리 2692 2016.06.15
222 보문산 청심등대세계평화탑 전격 철거의 문제점과 대책 신상구 2186 2016.06.14
221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신상구 국학박사, 문학평론가로 등단 화제 신상구 1558 2016.06.03
220 日 역사교과서 또 왜곡-신라가 일본에 조공 주장 사진 신상구 2039 2016.05.16
219 단단학회의 연혁과 교리 신상구 2420 2016.04.17
218 식민사학과 사이비 역사학 신상구 2027 2016.04.17
217 “아직도 일제 식민사관 받아들이는 학자 많다” 사진 환단스토리 2163 2016.04.08
216 아우내 장터 독립선언서 원본을 찾습니다 신상구 2285 2016.04.03
215 아우내 장터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청주고 교가를 작사한 포암 이백하 선생 신상구 2245 2016.04.02
214 단군(檀君)은 신화가 아닌 우리 국조(國祖)이다 신상구 2667 2016.03.31
213 이덕일 중심 ‘상고사 열풍’에 드리운 정치적 위험성 신상구 2169 2016.03.28
 
모바일 사이트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