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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철학자대회 아시아 최초 서울 개최

환단스토리 | 2014.11.21 13:32 | 조회 2797
2008년 세계철학자대회 아시아 최초 서울 개최


세계 최고의 '지식 향연'으로 불리는 세계철학자대회의 2008년(22회)행사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은 뜻깊다.

동서양 문명의 공존과 융합이 세계적 지식인의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이라

전세계 지식계가 거는 기대는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회가 동양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사실도 우리의 지적 자존심을 추겨세우는 '사건'이라는 평가도 많다.

아시아 첫 세계철학자대회(World Congress of Philosophy)가 서울에서 열림으로써

세계 철학 담론 형성에 있어서 한국이 동양을 대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서양)철학의 출발점이자 유럽 문명의 진원지인 그리스를 제치고 개최권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하다.

세계철학자연맹은 1백50여 철학회를 회원으로 하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된 철학 공동체(http://www.fisp.org.tr) 다.

연맹은 5년마다 세계철학자대회를 열어 일주일 넘게 세계적 차원의 철학적 담론을 생산, 논의하는 지적 축제를 펼친다.

2003년 세계철학자대회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열리고 있다.

'세계적 문제에 직면한 철학'(philosophy facing world problems)이라는 주제로

독일의 위르겐 하버마스, 미국의 피터 싱어, 러시아의 렉토르스키 등

세계적 석학을 포함한 1천8백여명의 철학자가 모여 새로운 세계가 야기한 철학적 쟁점을 토의 중이다.

이번 총회에서 세계 철학자들이 그리스와 이집트 대신 한국이 2008년 행사를 주관하도록 결정한 것은

현재 '동서양 문명의 융합과 공존'이 세계철학계의 기본 어젠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참가자들은 동양에 대한 이해없이 문명공존과 융합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에서 기조 발제자로 초청받은 차인석 서울대 명예교수의 '전지구화, 문화적 정체성과 자아의 발현'이라는 논문에 관심을 보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세계화가 가져온 정체성의 위기에 철학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동양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이스탄불 대회에 참가 중인 엄정식 한국철학회 회장은

"세계철학자대회의 한국 개최는 동아시아 관점의 세계 해석을 통한 동과 서의 만남을 의미하며

과거와 미래의 융합의 기조를 세우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2008년 세계철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여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e-메일에서

"전통적 지역과 문화적 경계를 넘어 조용하고 알려지지 않은 전통과의 보다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당면한 문제들을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 유치 결과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행사의 준비다.

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회의장 등 인프라는 물론,

전 세계에 내보일 수 있는 한국적.동양적 학문의 토대를 다시 쌓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가장 한국적 철학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역설의 논리도 되새겨봄 직하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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