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역사관 품은 환단고기… '호화선장본' 최초 판본 찾았다
창의적 역사관 품은 환단고기… '호화선장본' 최초 판본 찾았다
임채우교수 발견… 학계 관심
동이족 중심 고조선영역 서술
유은총 yooec86@kyeongin.com 2014년 10월 23일
"우리 민족의 정기와 중국 중심의 사관을 벗어난 창의적인 역사를 품고있는 환단고기의 최초 판본을 찾았습니다."
개천절과 단군의 존재가 퇴색하는 가운데 위작 시비가 끊이질않는 현존하는 환단고기(桓檀古記)중 가장 오래된 1979년도 국판호화선장본이 한 한문학자의 손에 의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환단고기 국판호화선장본'은 개인 소장을 목적으로 제작된 책으로 종이에 실을 꿰어 만든 화려하게 장식된 비판매용 도서를 말한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임채우(사진) 교수는 지난 21일 한 수집가의 서고에서 녹색 한지로 덮여있던 국판호화선장본 환단고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환단고기는 한국 상고사를 기록한 '단군세기', '태백일사', '북부여기', '삼성기' 등 4권을 통합해 우리 민족인 동이족 중심으로 쓰인 역사책으로 단군시대의 고조선 활동영역을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전세계로 보고 있다.
아울러 재야 사학계가 한글의 생성 유래라고 주장하는 고조선 문자인 '가림토' 등 고조선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국판호화선장본을 세상에 공개한 임 교수는 "환단고기는 한 사람의 상상으로 만들어 질 수 없는 책이며 단시간내 완성될 책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번에 발견된 책은 1979년에 만들어진 환단고기의 최초 판본"이라고 강조했다.
발견된 환단고기는 1978년 故 이유립 선생으로부터 환단고기 원고를 받은 제자 조병윤이 최초로 인쇄한 책으로 1979년 광복 35주년을 맞아 국판호화선장본과 판매를 목적으로 만든 보급형 선장본 등 각각 100권이 제작됐다. 하지만 사제간의 다툼으로 모두 불에 태워져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이는 계연수가 쓴 1911년 환단고기 원형에 가깝고 현존 환단고기중 1982년 일본 법률가 가지마 노부루가 쓴 '환단고기-실로드 흥망사'보다 3년 앞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환단고기를 인쇄한 광오이해사의 박기엽(78) 사장도 "당시 출판된 호화선장본이 맞다"고 직접 확인해 최초 판본임을 입증했다.
임 교수는 "발견한 호화선장본은 현재 서울의 한 수집가에 의해 개인 소장중"이라고 덧붙였으며 환단고기 발견 과정과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은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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