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뉴스

춘천 중도 ‘레고랜드’ 만들려고 땅 팠다가 2천년전 마을 유적 대거 발견… (2014-07-28)

환단스토리 | 2015.01.20 17:57 | 조회 3642
춘천 중도 ‘레고랜드’ 만들려고 땅 팠다가 2천년전 마을 유적 대거 발견…

경향 2014-07-28

강원 춘천시 중도의 ‘레고랜드’ 개발예정지에서 고인돌을 비롯한 청동기시대 공동묘지와 2000년 전 조성된 마을 유적 등 선사시대 유적이 대규모로 발견됐다고 2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5대 현장대기 프로젝트에도 선정됐지만 중도 섬 전체가 경주를 방불하는 유적지로 드러나면서 현장 보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재)한강문화재연구원 등 매장문화재 발굴 전문기관 5곳은 지난해 10월부터 춘천시 중도에 추진중인 레고랜드 조성사업지에서 시행한 1차 문화재 발굴(면적 12만2025㎡) 조사결과 고인돌 101기 등 총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발굴 조사에는 한강문화재연구원 외 (재)고려문화재연구원, (재)예맥문화재연구원, (재)한백문화재연구원,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 참여했다.



(재)한강문화재연구원 등 매장문화재 발굴 전문기관 5곳은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조성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 1차 발굴지 12만2025㎡를 조사한 결과 고인돌 101기 등 총 1400여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이번에 발굴된 전체 둘레 404m에 이르는 네모난 대형 환호(環濠··마을 주변에 도랑을 파서 돌리는 시설물) 전경.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확인된 유구는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 355기, 바닥 높은 집터 9기, 긴 도랑 등이며, 청동기 시대와 삼국 시대 이후의 밭도 일부 확인됐다. 고인돌이 강원도 지역에서 대규모로 확인·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고인돌 묘는 열을 맞춘 것으로 드러나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인돌은 부지 남쪽에 3열로 길게 축조된 40여 기가 있으며 마을 공간 안에도 다수 분포해있다.

석재를 이용한 원형 또는 장방형의 묘역 시설을 갖췄고, 그 중심에는 시신을 안치한 돌널무덤(석관묘) 위에다 상석을 올린 구조다.

돌널무덤은 묘역 시설과 동시에 축조하거나, 먼저 축조하고 나서 그 위에 묘역 시설을 설치한 것 등 다양한 형식이 확인됐다.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한 집터 40호와 37호 내부에서는 비파형 동검과 청동도끼 등이 각각 1점씩 출토되었다.

비파형동검은 지금까지 주로 무덤에서 발굴돼왔으며 주거지 출토는 이례적이다.

이번에 출토된 청동도끼는 함경남도 북청군 토성리 출토품과 유사해 양 지역 간의 비교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조사 구역에서는 전체 둘레 약 404m(내부 면적 1만㎡)에 이르는 네모난 대형 환호(·마을 주변에 도랑을 파서 돌리는 시설물) 내 집터와 출입구 시설도 확인돼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의 구조와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재)예맥문화재조사연구원이 조사한 집터 20호에서 출토된 ‘둥근 바닥 바리모양토기’는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오는 전환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원전 9∼6세기 시기의 장방형 집터가 다수 확인됐는데, 특히 ‘돋을띠 새김무늬토기’가 출토된 집터는 기원전 11세기 이전 청동기 시대의 가장 이른 단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한강문화재연구원 등 발굴 기관들은 29일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전문가 검토회의와 유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중도는 1980년대 국립중앙박물관 조사결과 섬 전체가 대규모 주거지로 확인된 곳이다. 당시 8차에 걸친 시·발굴조사를 통해 신석기 시대부터 삼국 시대에 걸쳐 조성된 집터와 고인돌 등이 270여 기 이상 확인됐다.

하지만 유적 보호를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2011년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확정돼 지난해부터 대규모 문화재 발굴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강원도는 문화재청의 권고에 따라 유물이 밀집되고 잔존상태가 좋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지역에 대해 유적 박물관과 야외 유구 전시공간을 만드는 등 보존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중도 섬 전체가 경주를 방불하는 밀집도 높은 유적지로 드러나면서 현장 보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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