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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금동관 발굴 100년…특별전시 통해 지역 정체성 세워야

환단스토리 | 2017.03.23 15:07 | 조회 1847
마한 금동관 발굴 100년…특별전시 통해 지역 정체성 세워야
인터뷰=이건상 기획취재본부장
입력시간 : 2017. 03.23. 00:00



강인규 나주시장이 금동관 발굴 100년 맞이 마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강인규 나주시장 특별 인터뷰
영동리고분 고대인물로 
최초 마한 가족 재현

전국 마한탐구대회, 
찾아가는 마한교실 운영 

새정부 출범 맞춰 
신 마한시대 추진
대규모 용역 발주


올해 국보 제295호 마한 금동관이 발굴된 지 꼭 100년이 된다. 일제 하 도굴되다시피 한 반남고분군 발굴이었지만, 호남 문화의 정체성과 뿌리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역사자원의 100년만의 귀환인 셈이다. 마한은 영산강 유역을 기반으로 백제에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6세기 중반까지 존재했던 역사적 실체다. 나주 반남, 복암리 고분들은 4세기 말, 백제 근초고왕 때인 369년에 마한이 멸망했다는 일본서기 기록을 무색하게 한다. 영산강 유역은 백제가 아닌 마한 문화였음을 금동관과 수많은 고분이 증명하고 있다.

금동관 발굴 100주년을 맞아 '중ㆍ고교생용 마한 역사교재'를 발간한데 이어 금동관 국제학술대회,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마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특히 영산강유역 자치단체들은 새정부 출범에 맞춰 '신 영산강 시대'를 대비한 용역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을 만나 마한 프로젝트를 들었다.



- 마한 금동관은 영산강 유역의 정치체가 독자성을 가진 국가 수준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또 거대한 고분군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금동관 관련해 시가 준비중인 사업을 들려주시죠.

"마한 금동관 프로젝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2억3000만원을 투자하여 다른 나라 금동관과 국내 금동관을 함께하는 국제전시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그동안 빈약했던 마한의 학술적인 고증에 보다 무게중심을 두려는 것입니다. 또 마한문화의 중요 유물 5개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학습교재도 만들려고 합니다. 다시면 영동리 고분에서 출토된 고대 인물을 토대로 우리나라 최초로 마한 가족을 재현하고자 하는데,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금동관 전시를 추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100년 전 일제가 반남고분을 발굴한 것은 유물 보다는 다른 뜻이 있었죠. 신라지역에서 찾지 못한 소위 일제의 한반도 지배(임나일본부)를 반남에서 찾겠다는 의도였습니다. 1917년 옹관고분 발굴조사를 한 야스이는 왜인의 무덤이라고 주장, 일제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금동관과 고분 발굴을 통해 일제의 식민지 지배 정책을 공고히 하고자했던 숨은 의도를 적확하게 파악,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합니다."



-마한이란게 실상 영산강 유역 전체가 아닙니까. 전남 서부권 전체, 고흥까지 포함한다면 전남 전역입니다. 기존에 운영중인 영산강 행정협의회에서 마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필요도 있는데요.

"당연히 마한은 전남 전역입니다. 다만, 나주가 그 중심이었다는 점 때문에 먼저 시작하고 있을 뿐이죠. 지난 2월28일 협의회 회의에서 마한 공동사업을 제안했고, 사업비 2억원을 배정해 가칭 '신 마한시대 구현'을 위한 용역 프로젝트를 발주했습니다.당초 12월 예정이었는데, 조기 대선에 따라 신정부가 5월에 출범하는 만큼 속도를 내서 영산강 유역의 공동 문화자원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다행히 주요 대선 후보 공약에 마한이 반영돼 있어서 용역 결과가 나오면 더 구체화할 것입니다."



-이번에 나주시가 의미있는 책을 다시 내셨죠. 지역 역사교사들이 참여한 '영산강 고대문화 마한'이라는 중ㆍ고교용 역사교재 증보판을 보았습니다. 자치단체의 역사교재 발간은 이채로운데, 그 이유가 있는가요.

"반남의 큰 고분을 보면서 우리 남도의 역사적 정체성은 무엇일까, 그 정체성은 고대사회로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제 고향이 바로 고분이 있는 마을 입니다. 미래세대인 중ㆍ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에 마한에 대한 단 몇 줄의 설명을 보고 이러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문제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고대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교재의 필요성이 있어 이번에 관계자 선생님들과 함께 교재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마한 교재는 어떻게 활용됩니까.

"전국적으로 나주의 고대문화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국 대학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비롯하여 관내 중ㆍ고에 배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교재가 교육기관의 인정을 받은 인정교과서는 아니기 때문에 주로 각급 학교의 역사선생님이 참고하고 학생들의 역사동아리 활동의 기본적인 교재로 활용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산강유역 고대 마한에 대한 전 국민의 인식저변 확대에 기여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교재 제작도 중요하지만 이를 활용할 다양한 이벤트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마한축제가 올해 3회째입니다. 축제가 있어서 마한의 브랜드는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교재를 활용하는 방안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중입니다. 하나는 마한교재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 것인데, '찾아가는 마한교실'을 나주지역 학교장과 협의해 운영할 예정이고, 다른 하나는 그간 해온 마한역사탐구대회를 올해부터 전국대회로 격상해 치르면 어떨까하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실무진에서 운영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올해도 중요하지만, 내년은 전라도라는 이름이 생긴지 천년되는 해가 아닙니까. 전라도 지명이 바로 나주와 전주의 합성인만큼 나주시장으로서 남다를텐데요. 

" 전라도라는 명칭은 가장 오래된 행정지역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의 전라남ㆍ북도와 광주광역시, 제주도를 아우르는 지역을 지칭합니다. 전라도 정명 천년을 맞이하는 나주는 천년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특징을 찾아 미래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의미있는 작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나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듯 합니다.

"나주는 오래 전부터 전라도의 축이었습니다. 집안에서도 큰형의 역할이 있듯이 나주는 남도 역사의 큰형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주는 시대의 흐름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갔던 역사의 힘을 펼쳤던 도시입니다. 신라말 고려초 나주가 중심이 되어 고대사회를 마감하고 중세사회로의 여명을 열었듯이, 나주가 해야할 시대정신의 구현과 역사적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저도 시장으로서 긴 호흡으로 시정을 챙겨 나가겠습니다." 

정리 나주=박송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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