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위서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桓檀古記』는 1911년에 계연수가 편저하였다는 史書이다. 이 책에는 기존의 역사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즉 기존의 학계가 우리역사의 공간적 배경을 주로 한반도에 국한 시키고 시간적 배경을 삼국시대부터 다루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공간적 배경을 중국과 만주에 주로 두고 있고 시간적 배경을 단군조선시대를 넘어 배달국과 환국시대까지 두고 있다.
현재 학계에서는 『환단고기』의 진위여부에 대해 첨예하게 논란 중에 있다. 僞書論者들은 『환단고기』에 보이는 몇몇 근대적 용어나, 일부 비과학적인 기록을 근거로 신뢰성이 떨어지는 책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환단고기』기록에 나타나는 일식 및 여타 천문학적 기록과 근세에 발견된 유적, 유물에 근거한 『환단고기』 기록의 眞實性은 이 책의 내용이 전부 위작이라고 보기에는 큰 무리가 따른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 듯하다. 위작론자들이 주장하는 그 일부 내용들은 다음과 같이 추측할 수 있다.즉 옛날에는 인쇄 또는 출판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필사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필사과정에서 일부 단어나 내용이 첨삭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따라서 극히 일부의 내용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환단고기』전체 내용을 부정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으며, 진정한 학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은 내용대로 연구하고, 객관적으로 진실성이 높은 기록들은 전향적 자세로 깊이 연구해야 한다.
가뜩이나 史書의 절대 부족을 느끼는 작금의 현실에서 우리의 상고사를 밝혀줄 수 있는 『환단고기』같은 책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환단고기』를 구성하는 「三聖紀」는 「조선왕조실록」 수서령에도 포함된 책이다. 일본의 사학자인 가지마 노보루는 환단고기가 일본의 천황가의 뿌리를 밝혀줄 수 있는 귀한 책이라고 판단해서 1982년 일찌감치 일본어 번역본을 출판했다.
우리의 역사와 고유한 사상 등이 주변국, 즉 중국과 일본에 의해서 왜곡되었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다. 잊혀진 우리의 역사와 한민족 고유의 전통사상을 밝혀줄 수 있는 책이 바로 『환단고기』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길만이 우리의 진정한 역사와 고유한 사상 및 철학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
- 한단고기 위서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pdf (1.1MB)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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