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역사공부방

한류·열·풍·과·한·국·문·화·의·매·력

상생도군 | 2010.09.09 16:13 | 조회 10362


최근 중국, 동남아 등에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이 세계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주로 서양문화를 수입하던 우리 대한민국이 바야흐로 문화수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한류의 이면에는 어떤 문화 코드가 자리하고 있을까? 한류 열풍은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고 말 것인가?
아니면 세계인의 생활문화를 개벽하는 보편적인 콘텐츠로 확산될 것인가?
월간개벽 창간 10주년을 맞아, 한류 신화를 빚어내는 원천인 민족문화의 뿌리를 더듬어 보고 한민족이 인류의 미래에 던지는 새 문화의 비전을 만나보자.

 
 
 
 


 (▲ 증가하고 있는 해외관광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개설된 한국관광공사 내의 한류관에‘겨울연가’등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모은 배용준 최지우 씨의 현지 팬들이 방문해 드라마 포스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2004. 9. 9))
 
겨울연가 대장금 등 TV드라마로 인해 붐이 일기 시작한 한류(韓流) 열풍이 근래에는 동남아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류 현상에 대한 각색 인종들의 반응도 한국인 스타에 대한 흠모와 추앙에 그치지 않고 ‘한국적인 모든 것’ 즉 한국의 생활과 정서와 가치관 등 문화 전반에 대한 동경과 탐구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오늘의 한국 사회가 지난 백년 동안 걸어온 길을 간략히 되짚어보며 한류(韓流)가 배태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기로 한다.
 
한류(韓流)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8년 중국에서 최초로 제작된 우리 음반의 포스터를 통해서였다. ‘한국의 유행음악’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표현이었다. 근래에는 한국의 음악, 드라마, 패션, 영화 등의 대중문화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로 쓰이고 있다. 혹자는 1997년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 방송 기획사에 의해 한류(韓流)가 처음 쓰여졌다고도 한다.
 
 
 
한국영화 해외수출 추세
TV드라마의 동남아 수출을 필두로 붐이 일기 시작한 한류 열풍은 유럽이나 남미까지 확산되어갔다.
태극기 휘날리며,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한국 영화의 수출은 10년만에 무려 280배로 비약적인 증가추세를 보여주었다.

 
 
 
‘빨리빨리’ 변모해온 한국사회
“한국사회는 무척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한국 사람들은 단지 그 변화의 속도를 느끼지 못할 뿐이다. … 나는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 사람처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적은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핸드폰, 컴퓨터, 자동차 등 다른 나라에서라면 5~10년은 족히 쓸 물건도 한국에서는 1~2년만 되면 골동품이 된다. 한국사람들은 그만큼 변화에 익숙하며 변화를 좋아하고, 또 즐기기까지 한다.”(제프리 존스, 주한 미 상공회의소 전 회장)
 
1960년대 초의 한국과 아프리카의 가나는 1인당 국민총생산, 농업의존도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경제상황이 서로 아주 유사했다. 하지만 한 세대가 지난 후 한국은 1인당 GNP가 가나의 15배나 되는 산업 강국으로 성장했다. 일제 강점 36년과 남북분단 60년이라는 고통의 한 세기를 놓고 볼 때, 오늘의 한국이 이룩한 경제 성장은 일찍이 유례가 없었다. 격동의 한국사 100년 여정은 기적의 시간대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1960년대 이후 수십 년만에 일구어낸 한국경제의 놀라운 성장, 그리고 1980년대 후반기부터 성큼성큼 이어져 온 일련의 민주화 바람. 이제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토대로 성장한 신세대 젊은이들이 한국 사회를 이끄는 주요 동력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경제순위 11위
반도체 분야에서, 전자분야에서, 스포츠분야에서,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국사회가 비약적으로 전진하고 있다. 정보화시대라는 현대에, 한국의 1500만 가구 중 1200만 가구가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약 2500만명).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 및 접속률에서 세계1위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유례가 없다. 또 인구의 80%에 육박하는 3700만명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핸드폰 보급률 및 시장점유율도 세계1위다. 어디 그뿐인가.
 조선수주 세계1위, 제철 조강 생산량 세계1위, LCD시장 점유율 세계1위, 전세계 D램 시장점유율 세계1위 등 바야흐로 한국이 전세계 무대를 상대로 이뤄낸 성과는 참으로 놀랍다. LG전자가 TV출하량 세계1위로 올라섰다는 뉴스도 들려온다.
 한국은 지금 GNP대비 세계경제력 11위이다.

 
 
 
‘대~한민국’의 여명을 새로 열다
이런 사회 변화의 정점에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있었다. 당시 전세계가 지켜 본 한국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세계가 놀라고 한국인 자신도 놀란, 문화적 경험이었다.
 
지난 20세기 100년 동안 한민족은 역사의 혼을 잃어버리고, 자기정체성을 상실하고, 때로는 비하의식에 파묻혀 한스러움 속에서 방황하기도 했었다. 그 백년 역사의 한(恨)을 우리 한민족은 2002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을 외치며 붉은 물결 속에서 한방에 날려버렸다. 격정적으로 하나 되었던 거리축제에서 한국인은 그 어떤 종류의 대립감이라든지 분열감 혹은 소외감의 벽도 쾌연히 넘어섰다. 붉은악마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인 감동에 의해 결집된 자연발생적인 조직과 힘의 상징이 되었다.
 
지금 한국인은 ‘대~한민국’이라는 ‘새 한국’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은 이제 더 이상 아시아의 한 마리 용에 머물지 않고, 각 분야에서 세계 최일류로 부상할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한류(韓流)의 저력은 한(韓)문화의 깊이
한류(韓流) 열풍, 그 이면에 한국 문화의 저력이 숨어 있다. 승승장구하는 한류 열풍을 타고 최근 들어 한국의 오랜 역사와 우수한 문화를 소재로 한 자부심 넘치는 TV광고가 많아졌다. ‘대한민국, 그 이름에 희망이 있습니다!’라는 광고멘트 한 마디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의 일단을 발견할 수 있다면 비약일까?
 
한류 바람은 우연적인 혹은 일시적인 경향이 아니다. 학계에서는 이를 한민족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주류로 자리잡았다. 서강대 경영학과 전성률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국가에 대한 동경과 인정을 바탕으로 문화수출, 문화열풍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류 열풍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류 열풍에는 이미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빌트인(built-in) 돼 있는 상태다.”(『한류의 비밀』중에서) 또 김상일 박사는 저서 『한사상』에서 한국인의 힘이란 관계의 힘, 설득의 힘, 균형의 힘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한쪽에서 다른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혹은 직선적으로 움직이는 힘이 아니라, 양극을 조화시켜 제3의 힘을 내는 보다 승화된 차원의 힘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서양의 힘과 다른 한국의 힘이요, 조화와 균형으로서 나라의 국력을 유지하고 천하를 통일시켜 나갔던 한국적 힘의 구조적 원리라고 했다.
 
이렇게 나(개체)보다는 우리(관계)에 더 비중을 두는 한국 문화는 인터넷 ‘싸이월드’의 폭발적 반응 속에서도 확인되었다. 일촌맺기라는 아이디어로 인구의 3분의 1의 인간띠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위력이 바로 한국의 ‘사이’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이어령 교수는 한국의 문화를 ‘푸는 문화’라고 말하면서, 푸는 데서 나오는 힘이 신바람이며, 한을 풀어냄으로써 한국인은 더 강해지고 창조적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은 그동안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문화의 힘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지구상의 거의 유일한 나라’로 손꼽힌다. 미국이나 일본, 서구에서 문화를 수입하던 문화수신국이던 한국이 이제는 문화를 수출하는 문화발신국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한국 문화 자체가 경쟁력이 되고 있으니, 한국인에게는 이 얼마나 자긍심 넘치는 일인가!
 
다가오는 세상은 문화 요소가 국가브랜드를 좌우할 것이라 한다. 정치·경제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사회가 앞으로는 문화·문명이 더 중요시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 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하드파워(유형문화) 보다는 소프트파워(무형문화)의 힘이 국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온다고 표현한다. 오랜 역사 속에서 배양된 깊이 있는 한국의 문화 유산,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경쟁력이다. 펄펄 끓는 용광로처럼 엄청난 에너지와 저력을 감추고 있는 한국 문화의 힘에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신난다, 신바람 난다라는 말로 표출되는 풍류 문화가 그것이고, 자발적으로 일시에 결집하여 거침없이 용출하는 공동체의식도 그것이다. 이어지는 글들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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