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의 문인 소동파가 말하는 환웅사당
송대의 문인 소동파가 말하는 환웅사당
소식(蘇軾, 1037년~1101년)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다.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현 쓰촨 성 미산(眉山)현에서 태어났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 등 모두에 능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시인 소동파가 이곳을 지나다가 쓴 기행문에 고대의 퇴락한 사당을 보고 감개무량하여 읊은 시에 '오랜 세월 퇴락한 환웅 사당을 보고 새들(오작,까막까치)이 만나고 머무르는 집일세'(樵蘇已入黃熊廟,烏鵲猶朝禹會村)라 하였고 춘추좌전에 이 사당의 신주는 동해 사람으로 나랏말이 같지 아니한데 그러나 같이 살았다고 하였다.(東海人以國語不同也兼存) 후세에 이곳에 살던 종족은 난리를 피하여 요동으로 피하였거나 그 나라 사람으로 동화하였으니 누가 보존하고 제사하랴!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다른 모든 유적들도 [한서 지리지]에도 '단지 황제와 치우가 탁록에서 싸웠다'라고 했을 뿐 아무런 기록도 하지 아니하였다.(黃帝蚩尤戰於琢鹿) <정일영의 고대사 동방대제국 참조>
......소동파는 이러한 미묘한 상황 하에서 중립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고려의 태도에 못마땅하게 여겨, 원우 4년부터 8년까지(1084~1088) 전후하여 《논고려진봉장(論高麗進奉狀)》·《걸금상려과외국장(乞禁商旅過外國狀)》·《논고려매서이해찰자삼수(論高麗買書利害札子三首)》 등 공문을 써서 송과 고려의 조공관계는 털끝 만큼의 이익은 없고 도리어 5가지 해악이 있을 뿐임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황제는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고려와 연합하여 요에 항거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고려의 사신을 한층 우대하는 한편, 그 사신을 국신(國信)이라 하고 예전상 하국(夏國)의 윗 자리로 하였으며, 인반(引伴)·압반관(押伴官)을 접송관반(接送伴館)으로 개칭하는 등 재차 접대의 규격을 높였었다. 그러나 그 당시 요정권은 이미 멸망 직전에 처해 있어 북송에서 고심하여 경영하였던 고려와 연합하여 요에 대항하겠다는 조공외교(朝貢外交)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위와 같이 소동파가 송과 고려와의 관계개선을 끈질기에 반대하여 쓴 글은 《동파전집(東坡全集)》 〈주의(奏議)〉 권 6, 8, 10편에 수록되어 있다.
[출처]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와 소동파의 《고려공안(高麗公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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