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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루트를 찾아서 - 이형구, 이기환

환단스토리 | 2012.06.20 14:52 | 조회 8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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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서 찾은 동이의 위대한 문명

경향신문탐사단이 발해연안의 유적과 유물을 좇아 탐사하여 "코리안루트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경향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인 이형구 교수는 발해연안에서 발굴된 유적과 유물연구를 통해 동이의 공통된 문화적 특징을 발견하고 이에 "발해연안문명"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붙인 학자이다. 하지만 중국학계에서는 발해연안에서 발굴된 동이문명을 "랴오허"라 명명하고 이를 황하문명과 더불어 중국문명을 형성한 또 하나의 지류로 설정해 버렸다. 탐사단은 이러한 중국의 시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알리기 위해 탐사를 시작하였다.

탐사단은 발해연안의 유적지 현장을 탐사하면서 논거를 찾아내고 한 편의 논문을 쓰듯이 철저한 증명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탐사를 통해 자신이 기존에 세운 가설을 확인하면서 발해연안문명론이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대륙의 유적지를 발로 뛰며 취재한 저자의 생생한 메시지와 정보는 교양과 카타르시스를 함께 선사할 것이다.


동이(東夷)가 열었던 위대한 문명의 길, 코리안루트를 찾아서

다민족 국가와 세계화가 보편화된 21세기에 ‘민족’의 원류를 찾으려는 것은, 공룡을 복원했는데도 화석에 집착하는 것만큼 케케묵은 시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화석을 발굴하고 수집하는 고고학의 노력이 없었다면 멸종되거나 사라진 것들을 복원하려는 꿈을 감히 꾸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 『코리안루트를 찾아서』는 이미 사라져 버린 우리 역사를 고고학과 역사적 탐사를 통해 새롭게 복원하려는 것이기에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 발굴에 나선 저자들은 우리 역사를 한국이나 중국과 같은 현재의 영토 개념으로 재단하지 않는다. 평생 고고학을 도구로 삼아 동북아를 연구해 온 이형구 교수와 문화재 전문기자로 현장을 발로 누빈 이기환 저자는, 국경이 없던 시절의 역사를 그 시대의 기준으로 바라보며 복원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이라 할 수 있는 동이(東夷)의 뛰어난 문명과 문화가 정체를 드러냈는데, 저자들은 이를 “발해연안문명”이라 이름 붙였다.
BC6000년부터 동북아를 지배한 동이는 발해연안을 중심으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다. 그들은 제단ㆍ신전ㆍ적석총 등 정신문명의 3위 일체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랴오허문명(발해연안문명)의 창조자들이었으며 제정일치시대를 연 동북아의 주인이었다. 바로 그곳에서 단군신화의 원형이 만들어졌으며 동이의 후예들은 중원의 패권을 놓고 한족과 격전을 벌였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동이의 본향은 중국의 영토가 되어버렸고 동이의 문명은 영원히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동이의 유적과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자 중국학계는 “중국문명의 효시는 바로 랴오허문명(발해연안문명)이었고, 바로 이 랴오허문명과 중원의 황허문명 등이 융합해서 오늘날의 중국문명을 이뤘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른바 다원일체론 혹은 다민족통일국가론에 근거해 현재 자국 영토에서 발견된 모든 문명을 “중화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흡수하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발해연안문명의 창시자가 “동이”라는 사실은 유적과 유물, 그리고 수많은 사료가 소리 높이 외치고 있다.
동이는 BC2000년 이전부터 동북아에 단군조선을 열었고, 그 일파는 BC1600년 무렵 중원으로 가서 상[商 혹은 은(殷)]을 세운다. 한족의 하(夏)나라를 제압해 천하를 통일한 상은 550여 년간 중원을 다스리면서 갑골문자를 창조하고 청동기문화를 꽃피웠으며 인쉬[은허(殷墟)] 등에 대규모 궁전을 건설한다. 하지만 한족의 주(周)나라가 상을 멸하자, 상의 왕족인 기자(箕子)는 BC1046년경 본향인 발해연안으로 가서 단군에게 정권을 넘겨받아 기자조선을 이끌고, 그 후예 선우중산국(鮮于中山國)도 전국 12웅에 속할 만큼 위세를 떨친다. 그 뒤 기자조선의 뒤를 이은 위만조선이 BC108년 내부의 반란으로 멸망하자 그 문화는 부여로 이어지고 다시 고구려와 백제가 이어받는다.
국경이 없던 시대에 동북아의 발해연안에서 화려한 문화의 꽃을 피운 동이. 이제 유적과 유물이 이끄는 대로 동북아의 곳곳을 누비며 대륙에서 찾은 동이의 위대한 문명을 만나보자.


역사/고고학 분야 대표들이 추천하는 우리시대 최고의 지식기행

역사가 주로 기록된 문서에 의지한다면, 그 전의 역사는 고고학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때 고고학은 유적과 유물에 기록된 문자나 그림을 통해 역사 이전의 문화와 문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 『코리안루트를 찾아서』는 역사와 고고학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국경이 없던 시절의 우리 민족의 원류를 보다 구체적이고 흥미롭게 추적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에는 동이(東夷)의 영역에서 한족(漢族)의 황허문명보다 더 오래된 문화유적이 쏟아져 나온 것을 비롯해, 각 장마다 교과서를 뒤흔들 만한 놀라운 발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예를 들어, 그동안 한족(漢族)을 대표하는 것으로 여겼던 ‘용(龍)’을 동이(東夷)가 훨씬 먼저 숭배했다는 증거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현 중국 영토 내에 위치한 동이(東夷)의 대표유적지에서 곰을 숭배한 흔적과 곰 형상 유물들이 출토된 것은 그 문화와 문명을 이룬 사람들이 결국 우리 민족과 잇닿아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 민족의 시원을 드러내는 이런 증거들은 고고학과 역사시대가 연결되는 시점까지 이어진다. 이 책은 문헌과 더불어 유적과 유물에 근거해 한족(漢族)의 하(夏)나라를 정벌하고 중원을 정복한 상(商)나라의 주체가 동이(東夷)였음을 밝힌다. 또 다링허유역의 구산[고산ㆍ孤山] 베이둥[북동ㆍ北洞]에서 발굴된 청동솥의 바닥에 있는 기후(箕侯) 명문(銘文)을 통해, 단군에 이어 고조선의 주체로 등장한 기자(箕子)가 동이의 후손인 상나라 출신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지금까지 우리 역사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고죽국, 선우?중산국 등 동이(東夷) 출신 국가들의 역사와 명멸을 문헌과 고고학적 사료를 통해 흥미롭게 검증하고 있다.

고고학 및 역사 전문가인 이형구 교수와 문화재 전문 기자 이기환 저자가 함께 발해연안 전 지역을 누비며 이끌어 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역사를 한반도에 국한시키지 않고 동북아로 확장시킬 수 있는 지식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식민사관에 발목이 잡혀 거시적 역사관을 갖지 못했던 아픔을 능동적으로 극복하고, 중국의 동북공정 및 일본의 신(新) 역사침탈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제 고고학과 역사가 함께 발굴해 낸 코리안루트를 걸으며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을 향해 행복한 여정을 시작하자.


저자 이형구


홍익대학교를 졸업, 국립대만대학교 문과대학 고고인류학과 기본과정을 이수하였고, 동 대학원 고고인류학과에서 문학석사, 역사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대만 고궁박물관 객원연구원, 대만 중앙연구원 역사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역임하엿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자료조사실 실장, 동 역사연구실 교수 겸 한국학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선문대학교 교수, 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이다. 지은책으로는 '광개토대왕릉비신연구, '발해연안고대문화의 연구', '한국고대문화의 기원', '강화도 고인돌무덤 조사연구', '단군을 찾아서', '갑골학 60년', '강화도', '아리 공주와 꼬꼬 왕자', '선비 한생의 용궁 답사기', '여우난골족', '홍찬 할아버지와 떠나는 민속 풍물화 기행'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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