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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시원국 한국

알캥이 | 2012.04.29 15:13 | 조회 6259

종이의 시원국 한국


Name: 지천태, Date: 2007.03.09. 15:16 (Hit: 882)
종이의 시원국 한국


종이의 시원 "한국"

단체들 마다 단체 이름에 '문화'라는 어휘를 갖다 붙이기를 좋아 한다.
문화라는 글자가 붙어 있어야 품격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너무 남용하다 보니 이젠 식상해지는 느낌마져 든다.
여기에 비하면 '고려닥종이 공예협회'는 단체이름에서부터 다소곳하다. 예술이라고 추켜 세우지도 않고 공손하게 공예라는 어휘를 쓰고 있다. 문화라는 단어도 아끼고 있다.
1,500년 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질좋은 종이를 만들어 내고 그 종이로 종이꽃은 물론이고 종이로 만든 불상 등 수많은 작품을 예술로 승화시켜 왔던 이땅의 후예들이 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종이 예술을 되찾고 그 맥을 추구하려는 모임이라면 단체의 이름에 연연할 것은 없다.
종이 공예라고 스스로 낮추고 있지만 당연히 전통문화 예술이다.


*종이의 시조는 우리의 삼신(三神)할머니?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종이를 만들어 낸 나라였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일본에 뒤지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신라 고려때만 해도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한 종이 예술을 꽃피웠던 우리였다.
이런 우리가 지금의 모습으로 추락한 것은 조선조에 들어 오면서 산업화시키지 못한 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것이 최고인 줄으 몰랐던 우리들의 탓으로 봐야 할 것이다.
중국의 기록에 따르면 종이가 만들어 진 것은 서기 105년, 후한(後漢 서기 25~220)때 채륜(蔡倫)이란 사람에 의해 만들어 졌다. 우리나라에 종이가 들어온 것은 서기 372년 신라때, 이후부터 신라 종이라면 중국의 서예가나 문인들이 가장 흠모하던, 종이의 질 자체가 예술품이었다.
종이 만큼 유구한 역사도 없다. 문자학적으로 따져만 봐도 종이는 4,500년전 역사와 함께 시작한다.
종이를 <지(紙)>로 쓴다. '실보무라지 저'로도 쓰고 '닥나무 저(楮)'로도 쓴다.
경상도에서는 종이를 사투리로 '조''조오'라 한다.
닥나무 '저'나 실보무라지 '저'가 '조'로 변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지(紙)를 중국사람들은 '즈'로 발음한다. 모두가 'ㅈ'자 발음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국이 신화 전설시대로 만들어 놓고 있는 삼황오제시대 (三皇五帝時代 - 기원전 2517~2298, 219년간)가 역사실제시대라는 것이 최근 문자학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또 이 시대가 바로 고조선 시대라는 것도 밝혀지고 있다.
이 시대가 종이의 시원(始原)이 되는 시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ㅈ'이라는 발음이 할아버지 할머니 조(祖)나 조선의 조(朝), 종이의 조나 같은 발음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본격적인 종이는 헌명주 솜을 빨래 방망이로 쳐서 깨끗이 하는 공정에서 명주찌꺼기들이 물에 흘러가다가 어느 한 곳에 깔려 있는 것을 걸러 건조하여 글을 쓸 수 있는 박편(薄片)이 된다는 데서 착안해 식물성 섬유인 마포(麻布)나 어망(漁網)으로 만들다가 닥나무 껍질로 본격적인 종이가 생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한때는 흰명주를 지(紙)라고도 했다.



*예술은 정신문화가 바탕이 돼야

1세기께 허신(許愼)이 쓴『설문해자(設問解字)』는「종이 지(紙)자는 헌 솜풍치의 서(絮)에서 실사를 따고 제씨(諸氏)에서 씨(氏)자를 따 종이 지(紙)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紙)」자는 「실 사」옆에 「씨(氏)」자가 합쳐 만들어진 글자이다. 실은 누에고치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씨라는 글자는 원래 누에고치를 삶아 실을 빼낼 때 사용하던 숟가락 모양의 기구를 뜻하는 글자이기도 한다.
종이는 원래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 낼때 바닥으로 떨어진 누에고치 섬유들이 말라서 판상으로 되는 것을 보고 착안한 것이지만 오늘날의 종이 개념과는 다르다. 누에고치는 동물성 섬유이어서 섬유자체가 교착성이 없어 이얷을 식물성 섬유인 마포나 어망 등으로 바꾼 것이 종이의 발명자 차이룬(蔡倫)이다. 닥나무로 만든 본격적인 종이가 만들어 지기전에는 잠견지(蠶繭紙)라 해서 비단에다 바로 글을 쓰기도 했다. 백서(帛書)라면 비단에다 쓴 글이다.
문자학에서는 비단을 처음 만들어 낸 것이 동이족(東夷族)의 시조인 신농할아버지 따님 뉘조이다.
뉘조는 우리 민속에서 아기를 점지해 주는 삼신할머니이다. 그리고 누애의 신으로 추앙하고 있는 잠신(蠶神)이다. 남자는 사냥과 농사를 맡았고 누에치기는 여자들이 맡아 하던 때이다.
씨(氏)는 또 부인을 존칭하던 글자이다. 그렇다면 종이 「지(紙)」자는 누애의 신인 뉘조할머니를 높여서 부르는 글자로도 풀이 할 수 있는 글자이다.
50년전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은 누애를 키워 비단을 만들어 내는 잠업(蠶業)이었다.
지금도 누애를 치기 시작하는 봄이면 서울 성북구 선잠단(仙蠶檀)에서는 누애 할머니, 잠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사실 문화라는 단어 만큼 비전과 매력이 있는 말도 없다. 어차피 좋아하고 자주 써야만 할 어휘라면 문화라는 말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종이문화를 이끌어 가고 옛 영화를 되찾으려는 지인(紙人)들이라면 「전통」이나 「문화」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기 소신이나 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문화란 용어는 원래 「경작하다」「육성하다」의 뜻을 가진 라틴어 「Cob」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원적으로 따져보면 문화란 땅을 가꾸어 열매를 얻음으로서 인간생활을 넉넉하게 한다는 뜻 일 것이다. 땅을 일구어 열매를 얻는 방식이 사람마다, 나라마다 다른 것처럼 문화에 대한 이해나 문화를 가꾸는 방식도 천차만별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이희승 감수)은 문화를 「①인지가 깨고 세상이 열리어 밝게 됨. ②권력 보다는 문덕(文德)으로써 백성을 가프쳐 이끎. ③인간이 자연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이상을 실현하려는 활동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정신적 소득의 총징. 특히 학문 예술 종교 도덕 등의 정신적 소득을 가리킴」이라고 풀이해 두고 있다.
물질적인 것 보다는 정신적인 소득에 비중을 더 두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보태어 세계 석학들은 문화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작품속에 우리의 정신이 배어 있어야 전통예술

오 늘의 한국문화는 혼성문화다. 그 근원과 형성과정 또 성격을 달리하는 전통문화, 무속문화, 종교문화, 외래문화 등 실로 다양한 문화요소들이 수직, 수평적으로 뒤섞여 있다. 이런 현실이다보니 때로는 서로가 균형을 잃고 무리하게 복합되어 갈등과 부조리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문화란 하나의 유기적인 체계이다. 체계이니 만큼 혼성이나 다원이 불가피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그 존립에는 반드시 소정의 바탕과 구심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 소정의 바탕과 구심은 다름 아닌 각각의 민족이 가꾸어 온 전통문화다.
전통문화는 여러 갈래의 문화를 수용하고 응해시켜서 자기의 문화를 살찌우고 꽃 피우게 하는 그릇이고 틀이며 용광로다. 이러한 그릇과 틀, 용광로를 제대로 마련하고 활용하여야만 남의 것을 옳게 받아 들여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종이를 가지고 우리의 전통예술을 추구하고 있는 지인(지인)들 이라면 그 작품에서 우리의 정신문화가 살아 꿈틀거리는 것이 보여아 한다. 적어도 우리의 사상과 철학, 신앙이 작품속에 배어 있어야 우리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민족 고유의 사상이나 철학이 빠져 있는 작품이라면 문화 라는 말은 들먹이 수 있을 지언정 전통문화를 들먹일 자격은 없다.
우리의 사상과 철학이 아닌 남의 사상과 철학을 가지고, 우리 신앙이 바탕이 아닌 남의 신앙으로 무장해 있으면서 한민족의 전통예술이 배어나올 턱이 없다.
모든 재료를 일본 것을 가져다 일본의 풍물과 일본의 정신이 배인 작품을 흉내내고서 전통예술품을 들먹인다면 이건 분명히 정신나간 사람이다. 종이 예술계에 이런 부류가 개생하고 설칠 수 있는 바탕이 형성되어 있다면 이것은 비극이다.
새로운 세기, 21세기는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 나라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산업이 아니고 21세기에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구태여 21세기를 대비한다고 하기 보다는 맹목적으로 흉내내고 있는 남의 문화에서 벗어나는 것이 선결 문제이다. 남의 문화를 흉내내고 지켜 나가면서 한차원 더 높이 승화시킨 다는 것은 한두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
한민족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종이예술의 첨병인 여러분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김대성 선생님
<약력>
* 사단법인 한배달 학술위원
* 한국차문화연구원 전문위원
* 전 한국일보 편집위원

<저서>
* 꽃이 있는 삶(上下), 한국의 性石, 한국의 웃음, 차문화유적답사기(上中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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