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칼럼

무궁화

상생도군 | 2010.09.17 11:11 | 조회 2815


무궁화는 전 세계에서 유래가 드물게 국민에 의해 나라꽃으로 정해진 `백성의 꽃'이다. 세계 각 나라는 17세기를 전후해 나라꽃을 정했다고 한다. 나라꽃은 영국의 장미가 그렇듯 왕실이나 귀족들이 정한 것이 대부분이다. 500년 역사를 가진, 결코 짧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왕실의 꽃은 이화(자두꽃)였다. 이화라는 왕실 꽃이 있었음에도 일제강점기에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분들은 무궁화를 우리의 표상으로 내세웠고, 국내에서도 무궁화는 민족혼을 일깨우는 광복구국정신의 표상이었다(김영만, 무궁화나라, 2009).


▼구한말 한국에서 20년을 살다가 간 영국의 신부 리처드 러트는 자신이 쓴 `풍류한국'이라는 책에서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세계의 모든 나라꽃은 그들의 왕실이나 귀족의 상징으로 만들어졌으나 조선은 유일하게도 왕실의 꽃 이화가 아닌 백성의 꽃, 국민의 꽃인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무궁화는 자랑스러운 세계기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 첫째로는 한 민족이 하나의 생물(꽃)과 5,000년이란 세월을 함께 해 온 것은 인류 역사상 우리 민족과 무궁화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무궁화가 우리 민족과 인연이 된 것은 우리의 역사만큼이나 유구하다. 고조선의 건국 이전인 신시시대에 무궁화는 환나라의 꽃인 `환화(桓花)'로 불리며 신단(神壇) 둘레에 많이 심어져 신성시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고대 지리서인 `산해경'의 `훈화초' 기록 이후 우리 문헌인 조대기, 단군세기, 단기고사, 규원사화 등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홍천군이 2008년 무궁화 메카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그 이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였고, 무궁화메카도시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서문화제를 대체한 무궁화축제는 무궁화를 소재로 한 축제로서의 볼거리 참여거리 등 콘텐츠가 절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홍천군은 이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그래야 나라꽃 무궁화가 홍천에서 브랜딩되고 만개(滿開)할 수 있다.


권혁순논설실장·hsgweo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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