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칼럼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송석희 | 2011.09.21 14:31 | 조회 3180

박신욱 / 객원기자

254‘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다이나믹 코리아’로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비유하는 표현들은 시대를 거치며 조금씩 바뀌어 왔다.

19세기 무렵 세계 제국주의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잘 알려지지 않고 문호가 개방되지 않았던 당시에는 ‘은자의 나라’, 그리고 구한말 조선(朝鮮)이란 이름이 국제사회에 알려질 무렵에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표현으로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규정되기도 했다.

1960년대까지도 대한민국은‘보릿고개’를 겪으며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의 모습을 면치 못했다. 오늘날 난민과 기아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에티오피아는 당시 대한민국보다 잘사는 나라였으며, 남미 대부분의 국가들 또한 1960년 당시 대한민국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부유한 국가들이었다.

하지만 새마을 운동의 시작과 함께 1960년대 경공업의 성장, 1970년대의 중화학공업의 성장, 1980년대의 조선·자동차·반도체·가전제품 산업의 성장, 1990년대 IT산업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역동적인 국가를 상징하는‘다이나믹 코리아’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경제대도약의 시대를 거쳐, 지난 90년대 말에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여당과 야당이 50년 만의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 이러한 정치의 성숙된 변화는 2009년 일본에서 54년만에 여야의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보다 11년이나 빨리 이뤄진 것이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2년의 한일월드컵의 개최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응원의 함성에 실려 지구촌 전역에 울려 퍼지는 사건도 있었고, 현 정부에 들어서는 2010년 G20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되어, 대한민국의 발전된 국력과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기도 했다. 나라를 잃어버렸던 민족이 불과 100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 안에 세계사의 주역으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사례는 20세기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한편 우리의 문화적 발전상은 어떨까?

흔히 한류열풍으로 대변되는 한(韓)문화 해외 수출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 문화의 발전상도 실감케 한다. 음악, 영화등 대중문화의 영역뿐 아니라, 동남아권에서 부는 드라마 <대장금> 열풍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도 새롭게 조명 받으며 부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의 우수한 문화유산인 한글이 인도네시아의 부족 찌아찌아의 문자로 선정되는가 하면,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한류바람은 서아시아와 아프리카 동유럽과 중남미를 거쳐 전 세계로 그 물꼬를 틔워가고 있다.


화려함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자화상
하지만 진정한 문화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져 외면당해온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들도 반성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올 신년초 국내 한 방송프로그램(SBS TV는‘그것이 알고 싶다’, 2011년 1월 29일자)에서 한국인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살아가는 필리핀 한인 2세, ‘코피노’아이들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6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파월 장병, 근로자 등 한국 남성들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 태어난‘라이 따이한’의 아픈 상처가 채 치유되기도 전에 말이다.

그리고 2010년 3월 캄보디아 정부는 공식 문건을 통해 한국남성과 캄보디아 여성간의 국제결혼 신청서 접수를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 배경에는 한국남성과 캄보디아 여성 수십 명을 맞선을 보게 해서 간택을 시키는 이른바 인신매매혼의 관행이 문제로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남태평양에 있는 인구 9만명의 미니국가 키리바시. 관광사업이 발달하지 않아 국고의 상당부분을 해외 원양어선들의 입어료에 의지하는데 이 나라에서도 한국에 대한 오명이 들려온다. 한국 선원들에 의한 ‘아동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자 결국 2003년에는 한국 어선들의 정박을 금지하기에 이른 것이다.


국가 브랜드를 바로 세우는 길
과거 영화와 복록을 누렸던 역사속의 강대국들이 몰락하는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서양의 로마는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며 내분으로 멸망해갔고, 동양의 강대국들도 말기에 이르러서는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며 쇠망의 길을 걸었다. 우리는 역사가 주는 교훈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은 스스로 동방예의지국임을 자부해 왔다. 그러한 도덕율과 문화적 자부심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켜온 한 원동력이 되어 왔다. 지금 이 시대는 한민족의 조상들이 가졌던 이러한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다시금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도덕과 윤리라는 정신적 문화자산을 어디에서 찾아 개발하여야 하는가? 바로 한민족의 역사문화 속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민족은 초대 환웅이 배달국을 개창한 이래 590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초대 단군이 조선을 개창한 후로 4344년의 역사를 가진 지구촌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민족이다. 그렇다면 한민족의 역사 속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는 오늘의 기계문명 곧 디지털과 모바일 문명을 낳은 모체가 되는 음양오행이라는 자연철학이며, 다른 하나는 모든 종교의 토대가 되는 정신문명의 정수 신교(神敎)라는 뿌리종교가 바로 그것이다. 음양오행은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가장 보편적인 진리이다. 그렇다면 신교는 무엇인가? 신교는 이 우주를 주재하는 최고의 주재신 상제(上帝)님과 삼라만상의 변화를 주재하는 크고 작은 천지신명과 조상 선령신을 받드는 가르침이다. 자연철학은 이법(理法)의 세계요, 신교는 그러한 이법을 내면에서 주재하는 신도(神道)의
세계다. 한민족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철학과 종교가 인류 앞에 당당히 그 본 모습을 드러내게 될 때 한민족의 국가 브랜드는 이 시대에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58개(3/3페이지)
환단고기-환단고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 단오端午, 그 유래를 찾아서 사진 첨부파일 햇살좋은날 4659 2011.12.09
17 태극기太極旗 휘날리며 사진 첨부파일 송석희 3815 2011.12.07
>>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사진 첨부파일 송석희 3181 2011.09.21
15 한옥,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사진 첨부파일 송석희 3426 2011.09.15
14 일월오악도, 우주 자연의 이치 담다 사진 상생도군 3358 2011.08.23
13 유럽을 휩쓴 K-POP 한류 열풍 사진 상생도군 2890 2011.06.24
12 기 소르망,"한국의 문화적 원형 적극 알려야" 사진 첨부파일 상생도군 2908 2011.01.24
11 한국인엔 특별한 DNA가 있다 사진 상생도군 3455 2011.01.07
10 특급 한류 브랜드 ‘아리랑’ 상생도군 2758 2010.11.08
9 우리 선조는 문자문화의 꽃을 피운 지혜의 민족 상생도군 2801 2010.11.08
8 한국, 48년만에 의장국 올라 사진 상생도군 2833 2010.11.08
7 활에서 찾은 한민족의 긍지와 기상 사진 첨부파일 상생도군 3393 2010.10.20
6 무궁화 상생도군 2816 2010.09.17
5 한반도는 지구의 혈자리이며 최고 명당자리 사진 상생도군 4001 2010.09.15
4 세계인의 문화코드, 한류 사진 상생도군 2713 2010.09.09
3 한류열풍과 한국문화의 매력 사진 상생도군 4373 2010.09.09
2 우리 문화속에 담겨있는 우수성과 과학성 사진 상생도군 3857 2010.09.09
1 대한민국, 그 이름에 비전이 있다 사진 상생도군 2692 2010.09.09
 
모바일 사이트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