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칼럼

삼족오에 숨어있는 한민족의 역사정신과 철학

상생도군 | 2010.08.04 14:57 | 조회 3255

 
요즘 대하 역사드라마 〈주몽〉에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고구려의 건국과정을 그린 〈주몽〉을 보면, 동부여의 신녀(神女) 여미을에게 ‘삼족오’가 나타나는 장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바로 그 삼족오이다.
 
앞서 우리나라 새로운 국새(國璽)의 손잡이로 삼족오가 가장 많이 제안됐다는 것까지, 삼족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바다 건너 일본 축구의 상징물에도 삼족오 형상이 박혀있다고 하니, 이건 또 어찌된 영문일까?
 
최근 방송사마다 경쟁하듯이 기획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찬란한 북방역사인 고조선·고구려·발해 관련 드라마, 그리고 곧 있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에 고조되는 민족주의 열풍. 이러한 시점에서 삼족오에 숨어있는 역사정신과 철학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심장하리라 본다.

 
 
삼족오에는 ‘천리에 바탕을 둔 한민족의 통치철학’이 숨어있다
세 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三足烏)는 태양 안에 살면서 천상의 신(神)들과 인간세계를 이어주는 신성한 새〔神鳥〕이다1). 삼족오는 태양의 사자로 알려져 있는데, 고대 동아시아의 태양숭배사상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다. 삼족오는 광명숭배의 원 뿌리로서, 동아시아의 천자국이었던 배달-단군조선-북부여-고구려의 상징이다. 다시 말해, 천손(天孫 : 하늘백성)의식을 갖고 있던 한민족 고유의 상징인 것이다.
 
그런데, 삼족오의 다리는 왜 셋이며, 왜 하필 불길한 새로 알려진 까마귀이며 또 검은 새일까? 이는 한민족의 역사정신이 왜곡된 오늘날, 우리민족의 고유철학을 모르고선 그 의미를 알기 어렵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삼족오 형상을 보면, 검은 새로서 하나의 몸통(1수)에 세 개의 발(3수)이 달려 있다. 이것은 바로 한민족의 ‘삼신일체(三神一體)와 광명정신’을 역사상에 현실화시켜 이상세계를 구현하려는 철학을 상징한 것이다.
 
삼신일체란 무엇인가? 우주 천리를 크게 깨우친 동방의 한민족은 천지이법의 대도(大道)를 인간역사 속에 적용했다. 즉 천일(天一) 지일(地一) 태일(太一)의 삼신하나님의 삼신일체의 도를 크게 깨쳐서 하늘의 광명정신을 통치원리에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단군조선시대의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2)이다.
 
또한 신교의 우주원리인 음양오행에서 검은색은 북방을 상징하는 색으로 상수로는 1수(水)의 기운을 의미한다. 북방 1수는 우주만물의 생명과 역사의 근원을 의미한다. 즉 우리 민족이 인류 태초 문명의 시원국임을 천리로 상징화한 것이다.
 
그런데, 중국 한족은 그들의 정체성이 확립된 한(漢)나라 때에 와서 동이족의 천자국 상징인 삼족오를 불길한 새로 폄하시켰다. 우리 민족도 그 영향을 받아 까마귀가 흉조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었다.
 
 
삼족오는 ‘동방의 광명사상과 천자국이 한민족’임을 상징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붉은 태양과 그 속의 삼족오’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기에는 대우주(천지)의 광명정신과 천리대로 나라를 다스리고 태양처럼 밝고 순수한 생명정신으로 살고자 했던, 하늘백성인 우리 선조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고구려 건국 당시 주몽의 아들 온조는 백제를 건국하고, 또 다른 아들 비류왕자와 그를 따르는 유민들과 그 후손들이 백제를 거쳐서, 일본에 건너가 일본건국의 주역이 된다. 이때 비류왕자의 무리를 통해 건너간 ‘고구려 천자국의 상징’이 일본 역사 속에 살아남아서 천황(사실 잘못된 표현)이나 천황 호위군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일본 축구국가대표팀과 그 서포터즈인 울트라니폰의 엠블럼(상징물)이 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역사적으로 삼국시대 문화를 전수 받은 아류국이므로 천자국이라 할 수 없음은 명백하다.
  
지금 동북아 3국 한·중·일 간에는 역사전쟁이 치열하다. 지금의 독도분쟁과 중국의 동북공정은, 동북아의 천자국 자리를 두고 싸웠던 4700여년 전의 탁록대전처럼, 동북아의 패권을 둘러싼 ‘눈에 보이지 않는 역사적 패권전쟁’의 성격이 내재되어 있다.

동북아 패권시대에 단군조선-부여-고구려의 역사맥을 관통하는 삼신일체, 삼한일체의 천리와 역사통치정신을 상징하고 있는 삼족오의 철학정신을 되짚어보는 것은 한민족의 혼을 되찾는 일환으로서 소중한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
 
글: 진성조

 
 
고구려의 삼족오, 일본축구협회 엠블럼 둔갑 ≡≡≡≡≡≡≡≡≡≡≡≡≡
삼족오는 1930년대부터 일본축구협회의 상징으로 대표팀의 엠블럼이 되었다. 일본에 근대 축구를 보급한 나카무라 가쿠노스케(中村覺之助)의 고향인 와카야마의 구마노(熊野)신사에 그려져 있는 까마귀를 본뜬 심벌이다. 그 까마귀가 날개만 150cm에 이르는 신화 속의 ‘야타가라스’다.  

야타가라스는 일본 신화에 천황 군대의 안내역으로 나온다. 건국의 신이라는 신무(神武)천황이 동정(東征)에 나설 때 까마귀가 길잡이를 해주었다는 것이다. 천황 호위군을 자처하는 일본 우익단체의 상징 깃발에도 삼족오가 그려져 있다. 우익은 아마테라스 오미가미(天照大神)라는 태양을 상징하는 개국(開國)의 신을 섬기고 있다. (김충식, 동아일보 2006년 1월 18일자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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