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칼럼

과학역사소설 ‘개천기’ 펴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알캥이 | 2012.03.23 16:35 | 조회 3261
과학역사소설 ‘개천기’ 펴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

글 / 이억주 과학동아북스 편집장 사진 / 박석재 제공

“무진 오십년 오성취루(戊辰 五十年 五星聚婁)라는 말이 ‘환단고기’ 단군세기에 나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6년간 원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인 박석재 박사는 ‘무진 50년(기원전 1733년) 다섯 개의 행성이 루(婁)라는 별자리에 모였다’는 것이 이 문장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천문 소프트웨어로 그해 7월 11~13일 밤하늘을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화성, 수성, 토성, 목성, 금성 5개 행성이 나란히 늘어서고, 여기에 달까지 가세하는 우주쇼가 펼쳐졌지요. 환단고기의 기록이 천문학적으로 옳다는 게 증명된 셈입니다.”

박 위원은 이 기록을 통해 고조선 시대 천문 현상을 관측해 기록하는 문화가 있었다고 확신했다. 고조선이 건재했다는 사실이 천문학적으로 증명된 이상 그는 그 이전의 배달국 역시 실재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과학역사소설 ‘개천기’를 구상했다. 주인공은 기원전 3800년 배달국의 천문대장. 그 자신 천문연구원장을 지낸, 말하자면 현대의 천문대장이기 때문에 배달국의 천문대장을 자신에게 투영시키기 위함이었다. 당시의 천문대장을 지칭하는 천백(天伯)이라는 말도 바람을 관장하는 풍백(風伯)을 차용해 만들었다.

‘개천기’에는 58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정, 친구 사이의 의리, 임금과 신하 사이의 믿음 등 사람 이야기는 물론이고, 고시례가 불을 발견해 음식을 익혀 먹게 된 일, 갑골문자인 환국문자를 만들어 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을 적는다는 내용도 나온다.

천문대장이 주인공인 만큼 소설을 읽다보면 천문학 지식도 얻을 수 있다. 1년의 길이를 정하는 방법, 수성을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 천동설을 신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지식의 한계 등. 현재 북극성은 작은곰자리의 알파별이지만 당시에는 용자리의 알파별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또 범악국이 침략해왔을 때 달이 뜨는 시각과 안개가 끼는 기상 현상을 이용해 승리하는 대목은 천문학적 지식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1999년 ‘코리안 페스트’라는 한국형 과학소설을 발표했던 박 위원은 “4년간 아이디어를 구상한 뒤 집필한 이 소설을 통해 한민족이 하늘을 숭앙하는 ‘하늘의 자손’임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


http://bit.ly/GQ8C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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