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뉴스

식민사학과 사이비 역사학

신상구 | 2016.04.17 02:23 | 조회 2680

                                                                   식민사학과 사이비 역사학

                                                         이선민, 조선일보, 2016.4.14일자. A35면.  

  우리 사회의 휴화산(休火山)인 상고사(上古史) 논란이 다시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 재야사학자들과 일부 정치인의 거친 공세에 시달리던 강단사학자들이 반격을 시작한 것이다. 한국고대사학회는 3월 초 중진·중견 역사학자들이 대학 밖으로 나와 고대사 핵심 주제들의 연구 현황을 대중에게 알리는 시민강좌를 시작했다. 고조선 강역, 한사군 위치, 광개토왕릉비, 임나일본부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뜨거운 감자'를 전문가들이 직접 요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또 대표적인 대중 역사계간지 '역사비평' 봄호는 소장 고대사 연구자들이 재야사학자들을 비판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원초적 애국심에서 우러나오는 검증되지 않은 상고사에 대한 주장들이 인터넷과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고 국회까지 진출하는 상황에서 전문 연구자들이 대중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은 반갑다. 우리 사회의 상고사 인식이 혼란스럽게 된 데는 강단사학자들의 책임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이 국민적 관심에 제대로 호응하지 못하는 빈틈을 재야사학자들이 쓴 대중서가 파고든 것이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상고사 논란이 이번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전문가들에 의해 정리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최근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슬아슬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고대사학회 시민강좌는 400명 넘는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루지만 공격적인 질문이 속출하는 가운데 긴장 속에서 진행된다. 강좌 주제와 관련 있는 재야학자 단체가 경고 서한을 보내오기도 했다. 언제 화산이 크게 폭발할지 모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소장 강단사학자들이 재야사학자들을 '유사(類似) 역사학' '사이비 역사학'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우려를 자아낸다. 1970~80년대 상고사 논란이 폭발했을 때 강단사학자들을 거칠게 몰아붙였던 주역들이 역사학과 무관했던 것과 달리 지금의 재야사학자들은 대부분 역사 관련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더구나 좁은 의미의 고대사 연구자는 아니지만 고대사 논문과 저술을 내는 원로·석학까지 '사이비 역사학'에 포함시키는 것은 학문적 칸막이에 사로잡힌 단견(短見)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거친 표현이 강단사학자들을 '식민사학'으로 몰아붙이는 일부 재야사학자들에 대한 응수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이들은 강단사학자들을 '식민사학의 후예'로 규정하고 "식민사학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일부 정치인과 사회 지도층 인사가 이들을 지지하며 강단사학자들을 비난한다. 20세기 초 일제의 식민통치를 뒷받침했던 식민사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강단사학계를 지배한다는 주장은 억설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치 공세에 또 다른 정치 공세로 대응하는 것은 학문적이지 않고 이성으로 풀어야 할 논란에 감정으로 대응하게 만든다.
   현재 상고사 연구자들은 재야사학자, 강단사학계의 주류 학자와 비주류 학자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강단사학계의 비주류 학자들은 주류 학자들이 놓치고 있던 부분을 파고들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식민사학'과 '사이비 역사학'의 대립구도는 이런 실상을 덮어버린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을 연상시키는 감정적인 낙인 찍기가 아니라 이성과 열린 마음으로 벌이는 대화와 토론이다.

   여러분은 이글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궁금합니다.
   나는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이제는 재야사학자들 중에도 박사학위를  받고 학술연구재단 등재 학술지에 독창적인 학술논문을 발표하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강단사학자라고 해서 재야 민족사학자들을 유사사학자, 사이비 역사학자라고 함부로 폄하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심지어 소장 강단사학자 중에는  역사학계에서 널리 인정받는 훌륭한 고대사 논문과 저술을 발표하여 후학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원로·석학까지 사이비 역사학자로 폄하하는 발언을 하여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강단사학자들 중에는 지금도 민족사학자들과 대립하면서 식민사학을 하고 있는 못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강단사학자는 단재 신채호 선생을 '또라이 또는 정신병자'로 폄하하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하여  진보언론에서 호되게 비판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그리고 친일매국노 이완용의 조카로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식민사학을 이끌어온 고 이병도 박사가 타계하기 3년 전에 민족사학자인 고 최태영 박사에게 국조 단군은 신화적 인물이 아니라 역사적 인물임을 밝히고 한민족 앞에 사죄했는데, 지금도 국조 단군을 신화적 인물로 가르치는 얼빠진 강단사학자가 있어, 재야민족사학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재야 민족사학자들을 모두 싸잡아 유사사학자, 사이비 역사학자로 폄하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 강단의 식민사학자들은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 차원에서 단 하루라도 빨리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고견을 댓글로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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