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뉴스

"전쟁터 된 韓·中·日 고대사 연구…근대 기반 해석 버려야"

환단스토리 | 2019.09.06 21:19 | 조회 764

"전쟁터 된 韓·中·日 고대사 연구…근대 기반 해석 버려야"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19082975241


입력2019.08.29 17:39 


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


이성시 지음 / 박경희 옮김

삼인 / 352쪽 / 2만8000원

 

일본 진구왕후가 신라를 공격하는 모습을 그린 19세기 그림. 왼편 성문에 ‘고려국 대왕'이라고 쓰여 있고, 오른쪽 위의 그림 제목은 ‘三韓’을 ‘三漢'으로 틀리게 썼다. 삼인 제공 

1910년 대한제국을 강제 병탄한 일제는 일본 국내의 이른바 ‘내지경제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벽으로서 조선은행법을 만들고, 조선은행권을 발행했다. 1914년 100엔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1엔, 5엔, 10엔 등 세 종류의 지폐를 발행했다. 이들 지폐에는 관모를 쓴 희고 긴 수염의 노인이 그려져 있다. 고대 일본 진구(神功)왕후의 삼한 정벌 설화에 나오는 다케우치노 스쿠네다. 200여 년간 5대에 걸쳐 천왕을 보필했다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인물이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주아이 천왕이 즉위 9년(199년) 규슈 남부의 구마소 일족을 치러 갔다가 급사하자 진구왕후는 군사를 이끌고 신라로 향했다. 보물이 많은 신라를 먼저 치면 구마소 일족은 자연히 항복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았다는 것. 진구왕후 일행이 바람과 파도, 큰 물고기들의 도움을 받아 순식간에 신라에 이르자 신라 왕은 신하의 예를 취하기로 맹세하고 배 80척에 공물을 실어 일본 군대를 따르게 했다. 신라가 일본에 복속했다는 소식을 들은 고구려 왕과 백제 왕은 스스로 일본 진영에 찾아와 신하가 돼 조공을 바치기로 했고, 진구왕후는 이 땅을 조정의 직할 영지로 삼고 삼한이라고 일컬었다는 게 삼한정벌 설화의 요지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조작되고 윤색된 ‘일본서기’ ‘고서기’에 기록된 삼한정벌 설화를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실(史實)로 여겼다는 점이다. 이를 근거로 일본은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며 고대로부터 한반도를 지배했다고 강변해왔다. 임진왜란, 조선 병탄은 물론 청일전쟁, 러일전쟁도 같은 차원에서 인식했다. 침략이 아니라 옛 영토의 회복이라는 얘기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 인식의 차이가 얼마나 크고 극복하기 어려운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344개(3/18페이지) rss
환단고기-역사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4 멕시코서 '最古最大' 마야유적 발견.."10m높이 1.4km 인공고원" 사진 환단스토리 786 2020.06.04
303 현생 인류 조상과 네안데르탈인..북극곰과 불곰보다 유전적 차이 작았다 사진 환단스토리 814 2020.06.04
302 현대·고대인 게놈 273개 슈퍼컴퓨터로 분석하니.."한국인 단일민족 아냐 사진 환단스토리 881 2020.06.04
301 단재 신채호의 '直筆정신' 환생하길 환단스토리 995 2020.02.20
300 [이덕일의 ‘역사의 창’] 임나일본부설 선전하는 국립박물관 가야전 환단스토리 969 2020.02.06
299 1909년 추정 등사본 『환단고기』의 출현 사진 첨부파일 환단스토리 1138 2020.01.05
298 터키 선사 유적지서 8천500년 전 사람 이빨 장신구 출토 사진 환단스토리 1120 2019.12.14
297 옛사람 우주관 담긴 윷판·칠성성혈, 남원 오작교에서 찾았다 사진 첨부파일 환단스토리 992 2019.12.13
296 단재 신채호 선생 탄신기념일.동상 제막식 환단스토리 1116 2019.11.27
295 일본 문자 ‘가타카나’는 한반도의 발명품? 환단스토리 1129 2019.09.16
294 심백강 박사 “일제 식민사관 청산되지 않아 민족정기 훼손” 사진 환단스토리 990 2019.09.06
293 조선의 ‘선(鮮)’은 무슨 뜻? 사진 환단스토리 1017 2019.09.06
>> "전쟁터 된 韓·中·日 고대사 연구…근대 기반 해석 버려야" 환단스토리 765 2019.09.06
291 환웅, 예·맥족 포용… 부족공동체→고대국가 발전 터 닦았다 사진 환단스토리 827 2019.09.06
290 ‘한반도, 중국 삼국지 조조 위나라 땅이야’ 사진 환단스토리 1219 2019.07.06
289 중국 신석기시대 량주 유적 유네스코 등재..55번째 세계유산 사진 환단스토리 772 2019.07.06
288 [신간서적]동아시아 고대사의 쟁점,왜 ‘사료 없는 주장’, ‘상상으로 쓰 사진 환단스토리 1129 2019.06.05
287 안중근 의사 "고문 두렵지 않아…죽으면서도 나는 기쁘다" 사진 환단스토리 1115 2019.05.30
286 서양사는 아시아 문명이 모태 사진 환단스토리 1181 2019.05.20
285 “소로리 고대벼도 1만2500년 전 것” 확인.."연대논란 해소" 사진 환단스토리 1087 2019.05.08
 
모바일 사이트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