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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 끝나지 않은 전쟁 ⑧]가야 통치했다던 ‘임나일본부’ 한반도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환단스토리 | 2016.08.25 15:59 | 조회 2847



[한국 고대사, 끝나지 않은 전쟁 ⑧]가야 통치했다던 ‘임나일본부’ 한반도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기사입력 : 2016-08-19 14:22


[황순종 고대사연구가]

日 스에마쓰 “임나 7국, 한반도 가야” 주장…임나와 인접한 3국은 쓰시마 섬마을나라일 뿐


황순종 고대사연구가 


임나(任那)는 ‘일본서기(日本書紀)’라는 일본의 고대 역사서에 나오는 나라 이름인데 일본어로는 ‘미마나’로 읽고 쓴다. 일본에서는 이 임나를 우리 역사상의 가야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일본의 고대왕조인 야마토(大和) 왜(倭)가 서기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후반까지 200년 이상 지배했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그리고 임나일본부란 것은 임나를 지배하기 위해 야마토 왜가 임나에 둔 통치기구라고 하여, 근세의 조선총독부와 같은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나는 가야와는 다른 나라로 결코 한반도에 있지 않았으며, 일본 열도에 있던 마을 규모의 나라에 불과했으니 이를 간단히 밝히기로 하겠다. 



임나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일본서기’의 제10대 스진(崇神)왕 65년 조이다. 그 위치에 대해 “쓰쿠시(筑紫)국에서 2000여 리를 가며 북쪽은 바다로 막혔는데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고 했다. 임나가 쓰쿠시국(규슈 북부에 있던 나라)에서 2000여 리이고 북쪽이 바다로 막혔다고 했으므로 쓰시마섬(대마도·對馬島)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견해를 가진 분들은 문정창 선생,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 윤내현 단국대 명예교수 같은 민족사학의 올바른 맥을 잇는 학자들이다. 이에 비해 일본 식민사학자들과 이를 추종하는 우리 학계의 거의 모든 매국 사학자들은 임나가 신라(‘일본서기’의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는 기사만 맹신해 가야와 동일시하며, 북쪽이 바다로 막혔다는 기사는 무시해 버리니 큰 잘못이다. ******(사진위치)


임나는 가야와 다른 것으로 한반도에 있지 않았으니 이에 대해 살펴보겠다. 첫째, ‘일본서기’ 진구(神功)왕후 49년(369)에 신라를 친 후 비자발·남가라·탁국·안라·다라·탁순·가라의 임나 7국을 평정했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나라들은 ‘삼국유사’에 보이는 대가야·아라가야·성산가야·고령가야 등 가야 6국과는 이름이 전혀 달라 임나를 가야로 볼 수 없다. 그런데도 악랄한 식민사학자 스에마쓰 야스카즈(末松保和)는 ‘임나흥망사’(1949)에서 임나 7국을 한반도 남부 가야지역에 억지로 비정했으며, 이러한 설을 추종하여 이병도는 ‘삼한문제의 신고찰’에서 이렇게 썼다.


“…‘일본서기’에 의하여 들어보면 창녕 방면에는 비자발, 김해 방면에는 남가라, 함안 방면에는 안라, 고령 방면에는 임나가라, …그밖에 탁국(달구벌, 즉 대구) …탁순(창원?), 다라(합천) …등 소부락이 있는데(하략)”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보인 가야나 그 소국들의 이름은 한반도에서 사라지고 대신 ‘일본서기’에 보인 임나 7국이 한반도에 자리 잡아 그곳을 일본이 통치한 것으로 조작해 놓았다.


둘째, 임나와 가야는 그 건국과 멸망 시기가 모두 다르다. 즉 ‘삼국사기’의 가야는 서기 42년에 건국된 반면 ‘일본서기’의 임나는 그로부터 70여 년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또 가야는 신라 진흥대왕 23년(562)에 멸망한 데 비해, 임나는 그 후에도 ‘일본서기’에 기록되어 642년에야 멸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임나는 가야와는 다른 나라일 수밖에 없다. 한 예로 서기 600년의 ‘일본서기’ 기록을 보자. 


“신라와 임나가 서로 공격했다. 천황은 임나를 도우려고 했다. …1만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임나를 위해 신라를 공격했다. 바다에 배를 띄워 신라에 도착, 다섯 성을 뿌리 뽑았다. 신라왕이 두려워 백기를 들고 장군의 깃발 아래 섰다. …신라와 임나 두 나라가 사신을 보내 조공했다.”


왜에서 1만 명의 군사로 신라를 공격해 다섯 성을 빼앗으니 신라왕이 항복했다는 내용이나, 이는 ‘삼국사기에’ 일체 기록되지 않은 허무맹랑한 내용이다. 따라서 여기의 신라는 쓰시마에 임나와 인접해 있던 신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때 한반도의 신라는 진평대왕 22년이었는데 이미 ‘건복’이란 연호를 쓰던 황제국을 자부한 나라였다. 또 고구려의 침입에 대왕이 1만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막아내고, 백제의 침입도 막는 한편 백제를 역공하는 강한 나라였다. ‘일본서기’의 기록처럼 1만 명의 왜군이 5성을 빼앗았다고 신라에서 항복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일본서기’의 허구를 폭로하는 것일 뿐이다. 


셋째, 가야와 임나는 그 왕들의 이름도 전혀 다르며, 주변의 신라·백제·고구려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같은 내용이 없다. 그러므로 임나와 인접한 이 3국도  


원본보기▲황순종 고대사연구가

▲황순종 고대사연구가

한반도의 3국과 달리 쓰시마에 있던 같은 이름의 마을 나라들이었다. ‘일본서기’에 이 나라들은 작은 마을처럼 인접하여 개와 닭이 짖는 소리로는 어느 나라인지 모른다고 한 것이 그 단적인 예다. 이와 같이 임나는 가야와는 관계가 없이 일본열도에 있었는데도 김현구 고려대 명예교수를 위시한 학계에서는 가야를 임나라고 여전히 매국적 주장을 하고 있다.

 


황순종 고대사연구가 


서울대, 미국 디트로이트대에서 수학하였다. 고대 문헌과 사류를 중심으로 철저한 고증을 추구했다. 저서로 ‘동북아 대륙에서 펼쳐진 우리 고대사’(2012)와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2014) 등이 있다. 




[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373026#csidx5aa148d0a23e9fcae995a466b43a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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