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신학' 원로신학자 유동식 전 교수 별세..향년 100세(종합)
'풍류신학' 원로신학자 유동식 전 교수 별세..향년 100세(종합)
"신학적 순례 길고, 유형 다양..'예술신학'은 백미"..모교 연세대 의대에 시신 기증
원로 신학자 故유동식 전 교수 (서울=연합뉴스) 원로 신학자 소금 유동식 전 연세대 교수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2022.10.18 [가족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양정우 기자 = 원로 신학자 소금 유동식 전 연세대 교수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1922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희전문학교와 일본 고쿠가쿠인(國學院) 대학 등에서 공부했다. 1973년부터 1988년까지 연세대 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고인은 유불선(儒佛仙)을 통합한 최치원의 '풍류도'에 기초해 '풍류신학'을 독자적으로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그의 제자와 후학들은 스승의 상수(上壽·100세)를 맞아 기념문집을 내기도 했다.
이계준 편집위원장은 기념문집 머리말에서 "소금 선생의 신학적 순례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길고 그 유형은 다양해 보인다"며 "1950년대 ******한 그의 학문적 관심사와 장르는 성서신학, 풍류신학, 종교신학, 문화신학, 예술신학 등 무지개처럼 비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색깔들이 서로 연계되고 융합되었으므로 그의 신학을 한마디로 풍류신학이라 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그 백미는 말년에 방점을 둔 예술신학이 아닌가 하다"고 소개했다.
저서로는 '예수의 신'(1954), '한국감리교회 사상사'(1993) '풍류도와 한국의 종교사상'(1997), '제3시대와 요한복음'(2014) 등 수십권이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학과 관련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석학에게 주는 용재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시신은 생전 유지에 따라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됐다.
유족으로는 아들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이다. 장례예배는 20일 오전 9시 연세대 교내 교회인 루스채플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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