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학회] 삼성기 저자 안함로에 관한 고찰 (노종상)
이 논문은 우리 상고사를 기록한 '삼성기三聖記'의 저자 안함로安含老에 대
한 연구이다. '삼성기'는 1911년 만주 관전현寬甸縣에서 독립운동가 계연수桂延壽
에 의해 간행된 『환단고기』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다섯 편의 사서로 이루어
져 있는 『환단고기』의 첫 권이 '삼성기전'이다. '삼성기전'은 상, 하편으로 구성되
어 있다. 안함로는 '삼성기' 상권의 저자이다.
본고의 연구목적은 안함로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안함로는 '삼성기'저자로
서 그 모습을 드러낸 이후 일부의 주장에 의해 의혹의 대상이 되어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안함로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본고가 연구목적을 위해 주목하는 것은 『삼국유사』 고조선 조에 인용되고 있는 『고
기』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기존 사학계에서 우리 상고사를 논
의할 때 가장 먼저, 그리고 반드시 언급되는 것이 바로 이 기록이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고기』와 '삼성기'가 우리 상고사를 기록한 사서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
다. 마지막으로 『고기』가 '삼성기' 저자 안함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본고는 기존 사학계의 연구 성과는 물론 각종 문헌자료를 통해 다양한 고증을 시도
하였다. 논의 결과 『고기』가 『삼한고기』 혹은 『해동고기』의 약칭으로서 동일서책임
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삼한고기』의 저자가 신라의 고승 안홍安弘(→안함安含)이라
는 문헌자료를 검증하였다. 마지막으로 '삼성기'가 『고기』의 내용과 일치한다는 내
용을 논의하였다. 따라서 본고는 '삼성기'의 저자 안함로가 바로 안함(→안홍)이라
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