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칼럼

광복절 (光復節) 광명의 새 역사가 다시 열리는 날

윤석현 | 2012.11.22 16:23 | 조회 3465


광복절 (光復節) 광명의 새 역사가 다시 열리는 날


글: 윤석현


'광복절'은 빛 광(光), 돌아올 복(復), 기념일 절(節)로 되어 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광명이 다시 돌아온 날'이며, 역사적으로는 36년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난 날이다.


조선을 강제 합병한 일본은 식민통치 정당화를 위해 9000년 한민족 역사를 2000년 일본 역사보다 짧게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 환국, 배달, 조선의 7000년 역사를 신화시대로 분류한 뒤 한민족의 장구한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역사서 20만 권을 불태웠다. 동시에 내선일체(內鮮一體)를 거부하는 동포 800만 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도대체 누가 왜 하필 광복절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그 이유에 대한 근거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문자적 의미를 볼 때 이 단어를 공식 호칭으로 받아들인 분은 과거 우리나라 이름에 담긴 역사 정신을 올바로 인식하고 계셨던 것 같다. 역대 한민족의 국가 이름에는 예외 없이 광명이라는 뜻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9000년 전 한민족을 구심점으로 5색 인종 12연방 제국이 하나의 가족을 이룬 나라 '환국'은 '천지가 환하다' 할 때 '환(桓)' 자를 썼다. 그리고 환국을 계승한 6000년 전 '배달국'은 '밝은 땅에 세워진 나라'라는 뜻이다. 또 4000년 전 배달국을 계승한 '조선'은 '아침 햇살을 가장 먼저 받는 곳'을 뜻한다. 조선을 계승한 '부여'도 '불'이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높고 큰 빛나는 나라-고구려', '밝은 땅-백제', '새로운 빛의 나라-신라' 등등 모두 빛과 연관된 이름이다. '동방의 떠오르는 태양-대진국'은 '밝은 바다'를 의미하는 '발해'로도 불렸다. '고구려'를 계승한 '고려', '고조선'을 계승한 '조선'도 내내 광명을 뜻한다.

대한민국은 무슨 뜻일까? 우리 조상은 예로부터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바탕으로 '하늘의 광명'을 환(桓), '땅의 광명'을 단(檀), '천지 광명이 내재된 인간의 광명'을 한(韓)이라 불러 왔다. 그러므로 '대한민국(大韓民國)'은 '인간 역사에 크게 광명을 밝혀 주는 백성의 나라'라는 뜻이다.

그럼 한민족은 왜 나라 이름에 광명 사상을 담았을까? 인류 시원 국가인 '환국'은 '환한 우주 광명을 체험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을 통치이념으로 삼았다. 이를 계승한 '배달국'은 '천지 광명의 도로 세상을 다스리라'는 '재세이화(在世理化)'를 실천 강령으로 삼았다. 바로 그 정통을 계승하였기 때문에 한민족의 나라 이름에는 어김없이 광명 사상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일제 침략으로 말미암아 암흑 36년을 겪었으나, 광명의 역사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한민족에게 다시 돌아왔다. 이것이 '광복절'에 담긴 진정한 뜻이다.

그러나 한민족의 역사 정신은 결코 광복되지 못했다. 해방 후 일제 식민사관 청산에 실패하면서 한민족의 혼은 일본 침략자들이 조작한 거짓 역사에 매몰되어 버렸다. '단군'은 '신화'가 되었고 '환국'과 '배달국'은 잊혀진 세월이 되어, 한민족은 시원 문화를 잃어버린 얼빠진 민족이 된 것이다.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는 30여 년 동안 잃어버린 인류 시원 역사와 문화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민족 광명의 역사서인 '환단고기(桓檀古記)'를 번역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2012년 8월 15일, 광복절에 한글세대가 읽고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 새롭게 편찬, 출간한다.

이 환단고기는 1911년 독립운동가 운초 계연수 선생이, 신라의 고승 안함로에서 조선조의 이맥에 이르기까지 다섯 사람이 천 년 세월에 걸쳐 저술한 역사서 5권을 한 권으로 합편하여 간행한 책이다.

환단고기는 책 이름 그대로 한민족 문화의 원류인 천지 광명 '환단(桓檀)'을 체험한 우리 조상들의 옛 이야기이다. 천지 광명으로 온 인류가 한 가족으로 살던 최초의 국가 '환국'에서부터 환국을 계승한 한민족 최초의 나라 배달국, 배달을 계승한 고조선, 그리고 북부여, 고구려, 대진국, 고려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국통맥과 나라의 흥망성쇠, 백성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광복절'. 이 세 글자에는 9000년간 내려온 광명의 정신이 녹아 있다. 8·15를 맞이하여 그동안 파괴된 인류사의 원형이 복구되고 한민족 역사 혼이 다시 빛나며, 진정한 '광명의 새 역사가 다시 열리는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1945년 8·15가 하드웨어 대한민국의 광복절이었다면 2012년 8·15는 소프트웨어 한민족 역사 혼의 광복절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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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8일 대전일보 어피니언 난에 연재된 글입니다. 지금 올린 글은 신문사에 제출한 원문입니다.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018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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